김준(金遵)은 문숙공 안숭선(安崇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456년 6월 3군 도진무로서 군동원의 책임을 맡은 사종숙(四從叔) 김문기가 단종(端宗) 복위 거사와 관련하여 박팽년(朴彭年) 성삼문(成三問) 등 다른 사육신(死六臣)과 함께 거열형(車裂刑)을 받아 순절(殉節)하자 한성 필동(筆洞)에서 가족을 거느리고 전남 고흥군 과역면 가산리로 내려가 세속을 끊고 단종(端宗)에 문안을 드리다가 단종이 승하(昇遐)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월악산(月岳山)에 들어가 통곡하면서 3년간 방상(方喪)의 예를 모두 치루었다.
세조(世祖)가 집권 후 좌의정(左議政) 벼슬을 제의했으나 좌의정(左議政) 제의를 고사하고 구치잠과 계자문(戒子文)을 지어 자제(子弟)들을 가르쳤다.1826년에 선비들이 고흥(高興) 봉암사(鳳巖祠)에 배향(配享)하였으며 만지당(晩池堂) 선생이라 일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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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의 좌의정 제의 고사한 김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