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국왕과 왕비는 뒷간이 아닌 침전의 방 하나에 4각형의 휘장을 둘러치고 이동식 변기 ‘매화틀(梅花틀)’을 놓고 용변을 보았다. 매화틀(梅花틀)을 매우틀(梅雨틀)이라고도 불렀으며 매우틀은 세 쪽은 막히고, 한쪽은 터져 있는 ‘ㄷ’자 모양의 나무로 된 좌변기이다.
앉는 부분은 빨간 우단(羽緞)으로 덮었고, 그 틀 아래에 구리로 된 그릇을 두어 이곳에 대소변을 받았다. 복이나인(僕伊內人)은 미리 매우틀 속에 매회(梅灰), 여물을 잘게 썬 매추를 뿌려서 가져오고, 용변을 다 보면 내의원(內醫院)에 보내 국왕과 왕비의 건강상태를 살피게 했다.
국왕의 변을 ‘매화 향기가 난다’며 매화(梅花)라 불렀고 매화가 머무는 틀이란 뜻에서 매화틀이라 하였다. 매화틀 아래에는 분뇨를 받는 청동제 매화그릇이 있는데 매화그릇은 매화틀에 넣고 빼낼수 있었다.
용변이 끝난후에는 2개의 물을 복이나인이 가져가 하나는 임금의 손을 씻고 또 하나는 뒤를 씻었으며 국왕이 손과 뒤를 씻은 후 복이나인이 비단으로 깨끗이 닦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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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매화틀 전시홍보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