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패검(佩劍)은 군사용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의장용(儀仗用)으로도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세종실록(世宗實錄)의 5례조(五禮條)에 패검(佩劍)은 환도(環刀)라고 하며 검은 칠을 하고, 장식은 황동(黃銅)을 사용하고, 붉은 끈과 술을 드리우며, 띠는 녹피(鹿皮)를 사용한다.
1813년 훈련도감(訓鍊都監)에서 간행한 융원필비(戎垣必備)에는 환도(環刀)라는 명칭이 패용(佩用)하기 편하게 칼집에 고리를 단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패검(佩劍)을 패용(佩用)하는 방법은 활을 쏘거나 활동하기에 편리한 칼자루를 등 뒤로 향하도록 하고 칼집이 전방 아래쪽에 늘어지도록 허리에 차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끈을 고리에 묶어서 찼기 때문에 칼을 앞으로 쉽게 돌릴 수 있었고, 놋쇠로 띠돈을 만들어 허리에 걸어서 칼자루의 방향을 쉽게 바꾸어 찰 수 있다.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환도(環刀)는 군기감(軍器監)에 소속된 환도장(環刀匠)들이 만들었고 병사들의 무기로 쓰이는 환도(環刀)는 각 지방에서 공납(貢納)으로 제작되었다. 조선 전기에는 대체로 환도(環刀)의 길이가 짧고 직선형의 형태를 띠었으며 문종 대에 환도(環刀)의 규격을 표준화하여 기병용(騎兵用)은 칼날의 길이 1척 6촌, 너비 7푼, 칼자루의 길이 1권 3지, 보병용(步兵用)은 칼날의 길이 1척 7촌 3푼, 너비 7푼, 칼자루의 길이 2권으로 정했다.
임진왜란 이후 환도(環刀)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칼날의 끝부분도 곡선형을 띠었다. 1790년(정조 14년)에 편찬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는 환도(環刀)의 크기가 칼날의 길이 3척 3촌, 칼자루의 길이 1척, 무게 1근 8냥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는 다시 길이가 짧아지면서 50cm 정도의 짧은 환도(環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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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패검(佩劍) 전시홍보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