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축일인 영절(令節)은 가절(佳節),가신(佳辰),명일(名日)이라 했다.

조선시대,대한제국 시대까지만 하여도 거의 다달이 영절이 있었다.대부분의 영절(令節)이 길일, 음력의 달, 24절기와 연관이 있다.

길일은 우리 한민족이 좋아하는 1·3·5·7·9라는 모든 양수(홀수)가 겹친 중양(重陽)의 영절(令節)로 설날인 1월 1일을 비롯하여 삼짇날인 3월 3일, 단오인 5월 5일, 칠석인 7월 7일, 중양절(重陽節)인 9월 9일 등이다.

달과 관계되는 보름의 명절인데,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보름달을 좋아하고 이를 기원의 대상으로 삼았는가 알 수 있다.

최고의 영절(令節)로 삼은 추석을 비롯하여, 정월 대보름(上元), 하원(下元)인 4월 보름, 유두(流頭)인 유월 보름, 백중날(中元)인 7월 보름 등 보름 명절도 중양(重陽) 영절과 같이 5일이나 된다.

작은 설이라는 동지절(冬至節), 동지절 후 105일 후에 맞는 한식(寒食), 그리고 2월 초하룻날인 중화절(中和節)도 영절(令節)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