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궁중의 말이나 수레를 관리하던 사복시(司僕寺) 아래에 우유를 조달하는 관청인 타락색(駝酪色)이 흥인지문 부근에 있었고 신동국여지승람에 타락산(駝酪山)은 도성 안 동쪽에 있다고 했는데 타락산이라는 이름도 우유를 조달하는 관청인 타락색(駝酪色)이 위치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며 타락(駝酪)은 말린 우유란 뜻으로 돌궐 말이 어원이다.
고려사(高麗史)에는 우유를 조달하는 관청인 유우소(乳牛所)가 있다고 했고 세종 20년에 유우소(乳牛所)를 타락색(駝酪色)으로 명칭을 바꾼다. 우유(牛乳)는 국왕도 아무 때나 마실 수 없었고 특별한 날이나 몸이 아플 때 먹는 보양식이었으며 조정의 대신들도 동짓날 같은 특별한 날에만 국왕이 보내 준 우유를 맛 볼 수 있었다. 해마다 10월 그믐부터 정월까지 내의원에서 우유를 만들어 신하들에게 나눠 주었다.
동국세시기에는 우유를 찹쌀에 우유를 넣고 끓인 타락죽(駝酪粥)의 원료로 사용한다고 했다. 국왕이 병이 나면 궁중 내의원에서 끓여 올리거나 신하가 아플 때 국왕의 명령으로 타락죽을 하사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인종 1년에 신하들이 주상의 얼굴 빛이 초췌하고 잠을 주무시지 못하며 심기가 답답하고 열이 나서 때때로 놀라고 두근거리신다고 하니 다른 의약은 효험이 없고 타락은 조금 차서 심열을 제거할 수 있으니 타락을 드시라고 청했다.
숙종 대의 문인인 김창업(金昌業)이 사신으로 청나라를 다녀 와서 쓴 연행일기(燕行日記)에는 조선의 사신들이 자금성에 도착해 황제의 알현을 기다리는 동안 타락차(駝酪茶)를 큰 병으로 하나 보내 왔으나 사신들이 마시려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일찍이 그 맛이 좋음을 알았기 때문에 연거푸 두 잔이나 마셨다는 기록이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 46년 내의원에서 올리는 타락죽을 중지하고 어미 소와 송아지도 함께 놓아주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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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유우소(乳牛所) 교육홍보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