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에 왕릉에서 지낸 의식에는 2가지가 있었는데 능에 절하는 의식인 배릉의(拜陵儀)가 있었으며 춘하추동 4시(四時)와 정조(正朝)∙동지(冬至)∙한식(寒食)∙단오(端午)∙중추(中秋) 등 영절(令節), 초하루와 보름에 능에 제사 지내는 사시급영절삭망향제릉의(四時及令節朔望享諸陵儀)가 있다.
조선 후기에는 왕릉에서 기신제(忌晨祭)를 지냈다. 기신제는 돌아가신 날 승하한 국왕,왕후를 추모하며 지내는 제사로 3년의 상례를 마치고 신주를 사당에 봉안한 뒤 해마다 기일(忌日)에 지냈다. 조선 전기에는 문소전(文昭殿)에서 기신제를 지냈는데, 임진왜란 때 문소전(文昭殿)이 소실된 후 복건되지 않음에 따라 왕릉에서 지내게 됐다.
기탕?忌晨祭)는 제사 받는 대상이 고조, 증조, 할아버지, 아버지를 기준으로 한 4대조를 가리켰는데, 조선 왕실의 기신제는 예외도 존재하였다. 4대를 벗어나더라도 신주가 태묘의 정전(正殿)에 봉안되어 있을 때와 불천지주(不遷之主)가 된 국왕과 왕후들은 계속해서 기신제를 받았다.
불천지주(不遷之主)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를 비롯하여 후대에 공덕(功德)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영녕전(永寧殿)으로 옮겨지지 않고 태묘 정전(正殿)에 계속 남아 있는 신주였다.태묘 정전에서 영녕전(永寧殿)으로 옮겨간 국왕과 왕후들은 기신제(忌晨祭)를 받지 못하였다. 영녕전(永寧殿)의 신주들에는 한식(寒食)에만 제사지내기로 결정됐다.
고조 광무제(高祖 光武帝)는 1897년 대한제국(大韓帝國)을 건국하고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하면서 제후국에서 천자국으로 국격이 격상됐다. 506년간 지속된 제후국 조선 대신 천자국 대한제국으로 거듭나면서 모든 체제나 전례(典禮)가 황제국 제도로 승격되고 왕릉도 황제릉으로 바뀌면서 여러모로 변모됐다.
대한제국(大韓帝國)으로 국체가 격상된 후이므로 제후국의 4대조가 아닌 6대조, 태조와 불천지주(不遷之主)에 기신제를 지낼 수 있으며 태묘의 체제가 제후국일 때에는 태조와 현 국왕의 4대조까지 5묘제(五廟制)로 운영되었지만 천자국이 되면서 태조 고황제와 현 황제의 6대조까지 7묘제(七廟制)로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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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기신제 7묘제 교육홍보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