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비 9등 적의(翟衣)는 1907년 제작됐다
적의(翟衣)는 친애, 해로(偕老)를 의미하는 꿩무늬 적문(翟紋)을 수직한 포(袍)이며 대한제국(大韓帝國) 황후(皇后),의친왕비(義親王妃)가 대례복(大禮服)으로 착용하던 적의(翟衣)는 길례(吉禮),가례(嘉禮) 등의 중요한 국가의례 때에 착용하였으므로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영친왕비 9등 적의는 1907년 가례를 위해 제작되었다. 적의(翟衣)를 착용할 때는 머리에 각종 비녀와 마리삭금댕기로 장식한 대수(大首)머리(7-8킬로그램)로 장식하는데 위보다 아래가 넓은 삼각형 형태의 가체(加渲)를 어깨 높이까지 곱게 빗어내리고 양끝에 봉(鳳)이 조각된 비녀를 꽂으며, 뒷머리 가운데에는 숱이 많은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아 자주색 댕기를 늘이고 머리 위 앞부분에 떨철반자와 봉잠(鳳簪)으로 장식한다.
적의(翟衣)는 속에 중단(中單),의(衣), 상(裳)을 입고 겉에 대대(大帶), 후수(後綬), 폐슬(蔽膝), 패옥(佩玉), 하피(霞奸), 옥대(玉帶) 등으로 장식하고, 청석(靑舃)을 신고 손으로 위가 둥근 백색 옥규(玉圭)를 들었다.
적의(翟衣)는 영조 대에는 대홍단(大紅緞)으로 지었으며 대한제국 고조 광무제 대 황후(皇后)의 적의(翟衣)는 심청색이며 이화문(李花紋) 168개가 있다. 적의 앞뒤에 금실로 수놓은 오조원룡보(五爪圓龍補)를 붙이고 앞면의 보 아래에서 옷단에 이르기까지 수놓은 원적(圓翟)을 좌우 7개 씩 붙이고 뒤 길에서도 옷단에 이르기까지 원적을 좌우 9개 씩 붙이는데, 옷단 가운데에 원적 1개를 더 붙였다. 좌우 소매 뒷면 부리에도 원적을 각각 9개 씩 수놓았다.
황후의 12등 적의는 꿩 148쌍을 수놓았고 의친왕비의 9등 적의는 꿩 138쌍을 수놓았다. 대대(大帶)는 겉은 대홍단(大紅緞)이며, 안은 흰 색 비단이고, 둘레에 옥색 비단으로 가선(加線)을 둘렀다. 끈은 남색 실로 꼬아 만들었으며 끝 부분에 같은 색의 술을 달았고 대한제국 황후(皇后)의 것은 안팎이 청.홍으로 되어 있다.후수(後綬)는 홍, 백, 표(옥색), 녹 4채의 굵은 색실로 조직을 짰으며 상단에 2개의 금환(金環)이 부착되어 있다.
대한제국 황후는 홍, 백, 표(옥색), 녹, 황색의 5채를 썼다. 패옥(佩玉)은 2개를 양 옆에 늘어뜨리는데 홍, 백, 표, 녹의 4채로 짠 소수(小綬)가 하단에 달려 있다. 소수(小綬)는 윗 부분에 금속 고리 2개가 부착되어 있어 대(帶)에 걸게 되어 있다. 패옥은 형(珩) 1, 여기에 옥주를 꿴 3개의 줄에 의해 연결된 우(瑀)1, 거 1, 충아(衝牙) 1, 황(璜)이 있다.
형(珩)에서 연결된 두 개의 옥화(玉花) 밑에 옥적(玉滴) 2개가 달려 있다. 폐슬(蔽膝)은 무릎가리개로 적의(翟衣)와 같은 색이고 적문(翟紋)을 황후는 3등분, 황태자비(皇太子妃)는 2등분으로 나누어 이화문(李花紋) 6개를 배치하였다. 적문(翟紋)은 좌우 쌍이 대칭이 되며 마주 향하고 있는 형태이며 홍색으로 연을 더하였는데 대한제국(大韓帝國) 황후는 운룡문(雲龍文),황태자비,의친왕비(義親王妃)는 운봉문(雲鳳文)을 정교하게 짜넣었다.
적의(翟衣)를 입을 때 목에 걸어 늘이는 하피(霞奸)는 흑색 공단에 분홍색 안을 넣었다. 금실로 운하(雲霞) 26개, 적문(翟紋) 26개를 수놓았고, 둘레에 두 줄의 금선을 둘렀다.대한제국 황실 궁내부는 황후,황태자비,의친왕비의 적의(翟衣)에 봉문(鳳紋)을 수놓았다. 옥대(玉帶)는 적의(翟衣)와 같은 색으로 겉을 싸고, 안쪽 뒷부분은 옥색 무늬비단이다.
정면의 금속대구에 붙인 옥판에 금선을 더하여 장식한 사이에 도금한 꽃 장식을 배치하였고 후면에 네모난 민옥(珉玉) 5개를 연속으로 부착했다. 대한제국(大韓帝國) 황후,황태자비,의친왕비(義親王妃)의 대례복 적의(翟衣)에 착용했던 신발 청석(靑舃)은 뒤꿈치와 양쪽에 검은 색 고리를 달았고 여기에 끈을 꿰어 발등에 매도록 되어 있고 신발의 앞부분에 홍녹색 실로 꽃무늬 3개를 붙였는데, 대한제국 황후(皇后)는 구슬 5개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