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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서도민요 재담 소리‘국악 엔터테이너’소리꾼 정남훈
기사등록 일시 : 2017-06-14 23:04:52   프린터

부제목 :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서 4년째 박춘재 역 맡아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5가길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4’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종로문화재단 주최, 종로구 후원으로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매회 각기 다른 국악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두 번째인 이날 공연에서는 ‘비나리’와 ‘삼도 사물놀이’가 소개한다.

 

무계원을 찾은 관객들은 폐쇄된 현대식 공연장이 아니라 유서 깊은 고건축물에서 열린 이색 공연에 남다른 감동을 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빠르고 느린 가락에 박수와 몸동작으로 호응하며 주말 저녁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 30분 동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박춘재 역을 맡은 국악인 정남훈 명창(남·39세)이었다. 관객들한테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는 구수한 입담. 국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풀어내는 해설. 관객들의 눈과 귀가 그에게 쏠리고 있다.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는 지난 2014년 무계원 개관에 맞춰 시작된 이래 올해로 네 번째를 맞고 있다. 최고의 국악 명창, 명인들이 무계원을 비롯해 안평대군 및 왕실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공연이다. 특이한 점은 공연 진행 방식인데, 연희가 진행되는 동안 박춘재가 중간중간에 공연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받고 어전(御殿)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이다. 1910년대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소리꾼 정남훈이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에서 국악 대가 박춘재 역을 맡아 진행자로서, 해설자로서 활약한 것은 지난 2014년 첫 공연부터. 종로문화재단이 그의 재능과 명성을 익히 알고 그에게 박춘재 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정남훈은 경서도 민요계의 몇 안 되는 젊은 남자 소리꾼으로서 경기민요, 서도민요, 재담 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국악인이다. 국악의 1세대 고(故) 묵계월 선생에게 경기민요를, 고(故) 이은관 선생에게 서도민요를, 백영춘 선생에게 재담 소리를 각각 배워 실력과 이론을 겸비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 및 동 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연기력이 뛰어나 방송·국악 뮤지컬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하남시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국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경서도 소리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정남훈은 지난 2011년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12잡가 중 난도가 가장 높은 ‘적벽가’를 불러 민요 부문 최연소 장원을 차지하며 명창 칭호를 얻어 국악계에 주목을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경서도 소리 연구와 전수에 매진해오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12년 국악 뮤지컬 「우리 엄마」와 2014년 천도재 뮤지컬 「니르바나」를 연출·공연함으로써 경서도 소리꾼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 이수자, 서울시 제38호 무형문화재 재담 소리 이수자 정남훈이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로 국악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은 그의 모친 덕분. 그는 소리꾼 박윤정 명창의 아들로 자연스럽게 국악을 시작했다. 그 후 그는 국악에 대한 일반 대중의 외면이 속상해 국악의 대중화를 실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남다른 접근법을 모색했다. 바로 국악이라는 전통 음악 장르와 ‘극(劇)’이라는 현대적 예술 표현 방식을 접목한 것. 이른바 ‘퓨전 국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시도했다. 어려운 것, 옛것이라는 느낌의 국악이 그를 만나면 현대적이고 재미있는 뮤지컬과 극으로 재탄생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 ‘극(劇)’이라는 장치였어요. 연기 스토리, 즉 뮤지컬 안에 국악의 민요와 무용, 그리고 타악을 녹여내면 일반 대중들은 창극, 국악 뮤지컬을 보러 왔지만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게 되는 거잖아요. 공연을 보신 분들이 ‘국악이 재미없는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재미있네’라고 말씀하실 때 작은 보람을 느껴요.”

 

그는 다재다능한 실력을 통해 앞으로도 국악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사회적 분위기에 떠밀려가지 않는 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답이 딱 나올 거로 생각합니다. 돈 버는 것보다도 저에게 맞는 적성을 찾는 것, 그게 저에게 맞는 것 같아요.”

 

아직은 작은 날갯짓에 불과한 국악의 대중화. 하지만 정남훈 명창은 오늘 자신의 작은 도전이 훗날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

이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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