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라는 말은 라틴어 ‘키르쿠스(circus·바퀴)’에서 나왔다. 물리적인 속도와 정서적 불안이 함께 포개진 어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몸의 한계에 도전하는 서커스의 전통적 강국. 이 두 나라의 서커스가 9월 거의 동시에 한국 땅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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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서커스’(9월 16일~10월 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는 세계 최대 서커스 전용 극장으로 알려진 상하이 서커스월드의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이다. 중국 최초로 해외에서 성공한 상업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서커스가 동물들의 연기와 마술에 비중을 둔다면 중국 서커스는 고난도 곡예가 중심. 이번 공연에서도 ▲남녀 곡예사가 비단 한 조각에 몸을 맡긴 채 10ｍ 높이의 허공에서 곡예를 펼치는 ‘플라잉’ ▲단순한 저글링 수준을 뛰어넘어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밀짚모자’ 등 등골이 오싹해지는 묘기들을 펼쳐보인다. 02) 543-6706
‘모스크바 로얄 아이스 서커스’(9월 23일~10월 10일 목동 아이스링크)는 철이 좀 지난 감이 없지 않지만 빙판을 무대로 러시아 서커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곡예는 스케이트 날 위에서 더 위험하고 역동적으로 변한다. 공연은 ▲지상 20여ｍ 허공에서 펼치는 ‘링 체조’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공중 곡예 ‘흰 독수리’ ▲스케이트를 신은 채 빙판을 가르는 배우들의 덤블링과 번지점프가 만나는 ‘번지체조와 트램플린’ 등으로 꾸며져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02) 741-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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