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오산은 최고의 교육 선두도시답게, 국내 최초 악기 전문 도서관으로도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오산 소리울도서관 외관
지난 2019년 7월 오산 시민 누구나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음악 감성 도서관으로 출범한 '소리울도서관'은 국내 최초의 악기 전문 도서관으로, 총 180여 종 1224대의 악기를 전시, 체험하고 대여할 수 있는 곳이다.
총 면적 492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소리울도서관에는 하루 평균 800명 이상 오산 시민들이 방문해, 첨단의 다양한 인프라를 자유롭게 누리고 있다.
소리울도서관만의 특별함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 전시/체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기타 모양을 담은 건물 외관에 책 모양을 형상화한 주차장 외벽까지, 들어서자마자 벌써부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개관 1년도 채 되지 않아 오산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도서관 지하 1층은 1천여 대 이상의 악기 모두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오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다. 3층의 아트리움에서는 발레 갈라쇼를 비롯, 클래식·국악·재즈·마술쇼 등등 지난 6개월 동안 무려 46회의 공연이 진행되었으여, 한 달에 7~8회나 시민을 위한 각양각색의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된 셈이다. 지금까지 총 관람 인원만 만여 명에 달한다.
열람실은 기본으로 동아리실, 연습실, 보컬실, 편집실, 공연장 등등 15개 교육시설에서 대관 및 발표회, 시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지원되고 있다. 신개념 독서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하는 차와 음악이 함께 하는 ‘리딩테인먼트 도서관(Readingtainment Library)’, 창작 배움터와 상시 공연, 관학(도서관 학교) 연계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등,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도서관 체험을 즐길수 있다.
올해 소리울도서관에는 한 가지 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BF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구분 없이 국민 모두가 지역 개별시설의 접근 및 이용에 있어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취지 하에,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 공동령으로 운영하는 제도이다.
오산 소리울도서관은 설계 시작부터 장애인의 이용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도서관 동선부터 시작해서 도서관 내 갖은 보조기기, 장애인 화장실, 자동문과 작은 문턱 하나까지 전 층에서 장애인의 편리하고 안전한 접근에 세심한 신경을 쏟았다. 장애물 없는 곳곳의 설비만 해도 쉽지 않은 노력인데, 시는 이용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에 지속적인 고민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가만히 책을 읽고, 조용히 공부하고, 정보를 취득하는 곳이라는 전통의 정적인 도서관 이미지가 이곳 오산 소리울에서는 음악과 같이 책 속의 이야기가 흐르고 노래가락처럼 글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는 소리울 이전과 소리울 이후로 나뉜다는 소리까지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산시 소리울 도서관의 신념은 분명하다. 교육과 문화예술은 결코 분리 불가능한 ‘이음 플랫폼’이라는 것. 이 ‘이음’의 가치는 “시민과 시민을 잇는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 “동네와 동네, 골목과 골목, 집단과 집단, 공동체와 공동체, 세대와 각계각층과 모두와 모든 것을 하나로 잇는다”는 종횡무진의 조화와 화합이다. 또한 이것이 오산만의 자랑스런 문화적 상징이다.
21세기 교육은 보다 새로운 정보의 습득과 진보된 지식의 창출, 그리고 정보/지식 격차의 해소를 통한 통합사회에의 기여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지역시민 교육을 책임지는 전문기관인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시민 참여 및 활동 공간으로서, 책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2020년에도 소리울은 세계악기 전시, 민관협력 연계사업, 문화도시 거점기관 역할,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프로젝트, 각종 봉사활동 등 쉼 없이 시민을 위한 교육과 복지를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오산 소리울도서관은 혁신적인 도서관 환경 구축과 획기적 교육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 발굴과 이의 벤치마킹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모범적인 도서관 행정 발전 또한 소리울도서관이 쉼 없이 고심하고 있다. 대한민국 지역사회 교육 진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두의 이름에는, ‘오산 소리울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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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음악 감성 악기 전문 도서관 ‘오산 소리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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