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라리의 여인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는 김순녀!
아라리의 여인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우리 곁에서 묵묵히 아리랑을 부른다. 언제 들어도 해맑은 목소리로 청초함의 극치를 맛보게 하는 그의 정선아리랑은 삶이자 한국의 여인 삶을 담아내고 있다.
김순녀는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정선아라리를 듣고 지내온 터라 삶 속에 아라리는 깊숙이 자리를 잡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없을 득한 가정사가 있다.
무려 4대째 아라리를 이어온 유일한 가족이다 할머니는 다섯 살 때부터 아라리를 부르셨다고 한다. 외 증조 할아버지가 정선 읍내에서 여인숙을 운영했고 장날이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데 할머니는 이런 장날에 어김없이 아라리를 불렀고 이 아리리을 따라 부른 이를 본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소리를 너무 잘한다며 칭찬과 박수 소리에 신이 나서 하루 종일 노래만 불렀다고 한다.
할머니는 마치 아라리를 위해서 태어나신 양 아라리 가락 속에서 삶을 생활화했으며, 그 무렵부터 정선 읍내에서 알아주는 소리꾼으로 소문이 났고 읍내에 큰 잔치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초대를 받아 소리를 하셨다.
무른 박 장단에 맞추기도 하고 때로는 장고 가락에 맞추어 한껏 흥을 돋우시곤 했다. 꽃본나비 물 본 기러기 탐화봉집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수 있느냐 할머니는 그날그날 상황에 맞추어 창작하신 가사를 덧 붙여 아라리를 부른 것이 흥겨움과 분위기를 한껏 고조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이것이 인기 요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정망이 없는데 맨드라미 줄봉숭아는 왜 심어놓았나 라는 할머니의 아라리 가락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며 그 가락이 머릿속에 가슴속에 남아 았다는 김순녀씨는 이런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고모(김옥자 78)씨도 아라리멋에 흠뻑 취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일상생활이 그러 했으니 고모도 자연스레 익숙해 진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현재 78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정선읍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며 아라리 할머니로 통한다. 그 만큼 구슬프고 구성진 아라리 가락을 구구절절이 잘 부르시기에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취재진이 찾아와서 녹음을 해간다고 한다.
가정에서 태어난 김순녀씨는 어렸을 적부터 본격적인 소리 공부를 하고 싶어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으나 어머니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오직 집안일과 학업에만 신경을 쓰라며 잔소리가 심하셨다. 그는 맘이 콩밭에 있으니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아라리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고 몇 날 몇 칠을 설득해서 정선에서 제일가는 소리꾼이자 명창인 김병하 선생을 만나고 그 이후부터 밤낮으로 맹연습을 한다.
그 이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영월에서 KBS라디오 민요백일장이 열렸고 당시엔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청취율이 상당히 높은 프로그램이다. 지금의 경기소리나 민요 하시는 명창선생님들은 이 프로에 한번정도 출연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방송에서 김순녀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소리꾼의 길로 들러 슬 무렵에 전국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김뻑국예술단에 입단하여 전국순회 공연과 소리공부에 전념을 하고 있을 때 너무나 귀한 선생님을 만나 소리공부를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다.
이때 만난 선생님이 바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故 안비취 선생이다.
안비취선생은 맑은 소리와 성격이 온순하고 예의바르다는 이유로 선뜻 시간 날 때마다 민요를 가르쳐 주었고 또한 얼마후 故 박동진선생(무형문화재 5호)은 소리꾼이기전에 사람다움을 늘 강조해 주면서 물신양면으로 도와주었다. <너무도 크나큰 선생님들을 옆에서 뵙고 그 분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인생역전의 큰 행운과 은혜를 받았다.
세월이 흘러 1985년도 제주도에서 열린 제2회 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을 했다. 그 당시 김순녀씨는 27살 어린나이에 명창반열에 들어 올랐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故 안비취선생님께 경기민요 사사, 故박동진 선생님, 정선아라리 예능보유자이신 김병화 선생께 정선아라리 사사, 김뻑국 선생께 경기민요 재담사사을 받았고 1996년도 정선아리랑제 위원회 감사패 수여 이후 김순녀는 아리랑이 세계 곳에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고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할 것을 다짐하면서 오늘도 변함없이 김뻑국선생님을 모시고 9월13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있을 공연을 준비하면 이 폭염을 이겨내고 있다.
공연문의 02-3673-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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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라리의 여인 김순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