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우리 전통 관악기와 기타의 화음으로 풀어낸 크로스오버 음악
사람이 낼 수 있는 자연음의 극치라는 대금산조의 맥을 3대째 이어가고 있는인간문화재 이생강 선생과 신의 손이라 일컫는 기타 리스트 김광석의 다정한 만남이다.
이생강 선생과 김광석, 두 거장이 만나 화음(和音’)이란 특별한 음반을 발매했다. 우리 전통 관악기의 그윽한 선율이 기타’라는 서양의 악기와 어울려 세련된 국악으로 발전된 앨범으로 우리 전통 관악기와 서양의 기타 리듬이 함께 어우러져 옛가요와 가곡, 동요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화한 점에서 무척 흥미롭고 기대된다.
본조 아리랑을 변형시킨 ‘아리랑 코리아’를 필두로 황성 옛터’,‘목포의 눈물’, 동백 아가씨 등 옛 가요에서‘돌아와요 부산항에 칠갑산 인어 이야기‘ 등 80년대 히트곡까지 망라했다. 서머 타임 오, 대니 보이, 엘 콘도로 파사,’베사메 무초‘ 등 여흥으로 즐겨 연주하던 서양의 소품들까지 수록돼 있어 동서를 뛰어 넘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그들의 풍모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두 거장들이 오랜 연주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예전부터 널리 알려진 대중음악을 장르에 구분 없이 자신들의 식으로 해석해 정교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이번 음반에서는 낮익은 레파토리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뜨리고,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들의 연주 바탕에 깔린 수많은 날의 땀과 흔적들을 엿볼수 있다. 특히 전통 관악기로만 연주하면 홑지고 지루할지 모르지만 김광석이 기타를 가지고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흥미롭게 들을 수 있다.
이생강 선생은 잘 알다시피 관악기의 달인으로 슈퍼스타여서 어떤 음악도 잘 만들어 낸다. 악기도 대금을 주로 사용하지만 악곡의 성격에 따라 피리와 소금, 퉁소를 사용하기도 하면서 효과적인 이중주가 되게 연주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생강 선생이 대금과 소금, 퉁소, 피리를 가지고 김광석의 기타와 함께 하는 음악을 만들었는데 단순 반복되는 연습과 기교에 의해 고정되어진 화려함보다는 자유스러움을 추구하는 연주자들답게 라이브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특히 곡마다 독창적인 개성미를 연출하고 있어 비록 두 악기의 앙상블이지만 충실한 음향을 만들어내고 공력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그냥 감상용으로 죽- 들어도 좋을 것이고 아는 노래는 입으로 흥얼거리며 들어도 재미있을 것이다. 문의 (02) 76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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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강 김광석 크로스오버 연주집 화음(和音)음반 발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