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시작한 먼데이 5PM 은 사양화된 스포츠 "복싱"과 "삼류인생" 이라는 소재를 감각적으로 스타일링한 작품이 섀도우 복싱을 닮은 각 인생의 굴곡을 복서의 경쾌한 스텝에 담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줄거리는 한국 랭킹 2위에 올라있지만 말이 좋을 뿐 해당 체급의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봉세는 이미 사양 스포츠가 된 “복싱”을 인생의 유일한 존재감으로 여기고 사는 보잘 것 없는 남자다. 그가 권투를 하는 이유는 챔피언도 돈도 아니다. 링 위에서 춤추던 라운드 걸 “민자”가 유일한 이유다.
링에서의 첫 만남 후 10여 년 넘게 계속되어온 민자에 대한 외사랑은 고단한 삼류인생을 살아가는 봉세(오달수)의 삶에 유일한 “버팀목”이다. 하지만 봉세(오달수)의 기억 속에선 보잘 것 없는 세월로 얼룩진 그녀가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
반칙으로 링에 오르지 못한 세월 동안 흥신소 잡일로 연명해 오던 봉세(오달수)의 삶은 끊을 수 없는 외사랑 민자 와 설상가상으로 탈영한 동생까지 삼류로 점철된 인생이다. 더 이상 나아질 것이 없는 고단하고 구질구질한 인생.
그러던 어느 날, 민자로 부터 전화를 받는다. “월요일 오후 5시 무엇을 시작하기에도 놔버리기에도 어정쩡한 그 시간,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가물가물 저물어가는 그 시간 속으로 새로운 희망을 품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비극의 시간이 다가오는데!!!거대한 인생과 홀로 싸우느라 지쳤지만 이를 악물고 견디는 모양새가 섀도우 복싱을 하며 홀로 자신과 싸우고 있는 한 남자의 고독한 묵묵함과 비슷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 먼데이 5 PM >에는 삼류 복서, 삼류 라운드 걸, 삼류 변호사 등 다양한 삼류 인간들이 등장한다. 살아온 세월 만큼의 좌절과 암울함으로 얼룩져 희망조차 없는 삼류 인생. 하지만 생에 대한 애착과 안간힘은 그 누구보다 강렬하며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오는 29일 까지 대학로 예술극장3관( 쇳대박물관 지하1층, 구 상상나눔씨어터)
문의 02-741-3582 invyhj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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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빛나는 시간 먼데이 5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