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은 방납(放納)의 폐단을 막고 국가재정의 충실을 기하기 위해, 1608년 경기도에 시범적으로 실시된 이래 강원도와 충청도·전라도로 확대된 대동법의 적용범위를 경상도(1677)와 황해도(1717)에까지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양전사업(量田事業)을 강원도와 삼남지방에까지 확대하여 전국에 걸쳐 양전을 마무리지음으로써 국가재정 수입의 안정적 기초를 마련했다.
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703년 양역이정청(良役釐正廳)을 설치하여 1704년 군포균역절목(軍布均役節目)을 마련함으로써 1필에서 3~4필의 심한 차이를 보이던 양정(良丁) 1명의 군포부담을 2필로 균일화했다. 또한 호패법(戶牌法)의 실시를 강행하여 유민(流民)과 도피자를 방지함과 동시에 전국의 양정 수를 명확히 파악함으로써 봉건질서의 안정·강화를 도모했다.
상품화폐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전(鑄錢)을 본격화하여 6차례에 걸쳐 상평청·호조·공조 및 훈련도감·총융청의 군영과 개성부, 평안·전라·경상 감영으로 하여금 상평통보(常平通寶)를 주조·통용하게 했다. 양 난 이후 문란해진 국가 재정구조를 개선하고 일반농민층의 부담을 부세제도의 면에서 경감시킴으로써 심화되어가는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 봉건지배체제를 안정화했다.
숙종은 1675년 대흥산성(大興山城)을 완공하고 용강(龍岡)에 황룡산성(黃龍山城)을 수축하여 변경지대의 방비를 강화하는 한편 1712년 북한산성을 대대적으로 개축, 남한산성과 함께 서울수비의 양대 거점으로 삼았으며 종래의 훈련별대(訓鍊別隊)와 정초청(精抄廳)을 통합하여 금위영(禁衛營)을 신설, 5군영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임진왜란 이후 계속된 군제의 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압록강 주변의 무창(茂昌)·자성(慈城)의 2진을 개척하여 옛 영토의 회복운동을 벌였으며, 1712년 함경감사 이선부(李善溥)로 하여금 청과 협상하여 백두산 정상에 정계비(定界碑)를 세워 국경선을 확정지고 일본과는 1682년, 1711년에 통신사를 파견하여 왜은(倭銀) 사용조례를 확정지어 왜관무역(倭館貿易)을 정비하는 한편, 막부(幕府)로부터 왜인의 울릉도 출입금지를 보장받았다.
사육신을 복관시키고, 노산군(魯山君)을 복위시켜 단종(端宗)으로 묘호를 올렸으며, 명분의리론이 크게 성행하는 분위기 속에서 명의 은공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대보단(大報壇)을 세워 존명의리와 북벌론의 기치 아래 사회기강을 단속했다. 또한 선원록(璿源錄)·대명집례(大明集禮) 등이 간행되고, 대전속록(大典續錄)·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이 편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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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숙종의 치적을 연표에 기술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