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의 현대가 4연속 신인왕 배출에 도전한다. 올해의 후보는 영남대를 졸업한 우완 정통파 투수 손승락. 계약금 3억5000만원을 받은 그는 1ｍ86의 장신으로 시속 150㎞까지 나오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현대는 이미 2002년 조용준, 2003년 이동학, 지난해 오재영 등 3년 연속 투수 신인왕을 배출한 바 있다.
손승락은 4년 전 고교 졸업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3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았던 선수. 고교 2학년까지 평범한 유격수였던 그는 고3 때 투수로 전향했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고작 수천만원에 불과했고, 그는 결국 대학진학을 선택했다. 반면 그와 대구 경산중 동기였던 우완 투수 이정호는 대구상고 졸업 당시 무려 5억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손승락은 대학 진학 후 착실한 훈련으로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했다. 대학 4년간 통산 성적은 53경기 9승7패 방어율 2.21.반면 이정호는 실전 마운드에만 오르면 제구력이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새가슴 투수’로 전락했다. 결국 이정호는 지난 연말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진만의 보상 선수로서 현대로 이적했다.
4년간 그의 성적은 1승 1세이브 방어율 5.55. 게다가 군 복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손승락에게 맡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손은 지난달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가진 팀 내 청백전에서도 3이닝을 2안타로 막아내며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재박 감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어서 주자 견제가 다소 미흡하지만 공 자체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 프로야구 3연속 투수신인왕 배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