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이 시작됐다. 봄철엔 피로가 쉽게 쌓이고 자주 졸음이 쏟아지며 입맛이 없어지는 등 춘곤증 증세가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가 인체의 호르몬계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속적 피로감은 기타 다른 여러 병적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흔한 질환이 만성 간염이나 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저하증이다.
검단탑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이진구 과장은 만성간염 환자는 조금만 무리를 해도 쉽게 피곤해지는데, 이는 간문맥을 통해 들어온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을 걸러내 분해하는 간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체내 에너지를 너무 빨리 소진시켜 만성피로를 부르고, 저하증은 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자체가 모자라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추위를 잘 타거나 지속적 피로감, 변비, 피부건조증, 모발건조증, 월경불순, 체중증가 등의 증상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주된 증상이며, 반대로 체중감소, 발한, 두근거림, 설사, 손가락이 떨리는 증상, 일부에서 안구돌출 등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주된 증상이다. 갑상선 질환은 보통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진단은 간단한 피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 
만성피로 혹시 갑상선질환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