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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망생들 가운데에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도 끼어 있기 때문에 문제
어느 나라에건 대통령이 되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는 있다. 그것은 그만큼 인재가 많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대통령 지망생들 가운데에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도 끼어 있기 때문에 문제이다. 그런 중에도 이인제 같은 이는 나와서는 안 될 사람이고 나올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유능한 정치인으로 우리나라의 정계에 크게 공헌 할 수 도 있었는데 14대 대선 때 후보로 경선에 나와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어 던지고 제멋대로 출마하여 그가 몸담고 있던 그 정당이 결국 집권 할 수 없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킬 줄 모르는 그런 인간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면 나라가 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잘라서 말할 수밖에 없다. 나라 일을 크게 망쳐놓고 이 씨는 간에 붙고 허파에 붙고 하더니만 어찌된 영문인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이회창도 그 비슷한 사람이 되고 만 것 아닌가. 탈당을 해서도 안 될 사람이고 무소속으로 대통령 출마를 해서도 안 될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설자리가 없게 만들지 않고는 한국 정치는 한걸음도 전진할 수 없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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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이 난장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