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 인(소설가)
봄은 광끼(狂氣)와 함께 시작 되었다.
마주보고 달리는 폭주의 자동차에서 먼저 핸들(Steering Wheel)을 꺽는 겁쟁이가 패배한다. 누구도 핸들을 꺽지 않는다면 부딪혀 끝장난다.
난폭하고 잔혹한 게임이다.
한반도의 북핵, 미사일 <치킨게임>에서 미국과 한국이 먼저 핸들을 꺽었다. 비겁한 패배일까?
1) 미국.
북핵문제는 2007년 2.13 이후 최악의 실타래로 다시 더 헝클어 졌다. 북한은 이제 더 잃을 것도 물러 설 곳도 없다. 그들에게 남은 모든 것을 한번의 테이블 위에 다 쏟아 놓겠다는 것이다.
여유만만한 배짱이 아니라 극도의 초조감이다.
죽느냐 사느냐 ? 그래서 더 완강하다.
미국과 한국의 패배인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세계 군사력 발군의 1위인 미국이다.
그런데도 미국은 북핵문제에서 이미 2007년도에 그 장엄한 세계 패권국의 위엄을 잃었다.
부지런히 주판알만 두드리는 음모론자들의 영향력으로 2.13합의라는 달콤하고도 음란한 간통의 밀월을 선택했고 적당히 품어주면 북한을 손바닥에 놓고 다룰 수 있다고 착각했다.
그때는 베이징 올림픽 전이라 중국은 눈치보는 약세였고 미국은 여기저기 속으로는 무너져가도 겉으로는 아직은 힘이 남아 있을때 였다.
북한은 이미 폐물이 된 냉각탑 부수는 쑈도 하고 은근히 중국에 배신 때리면서 바람난 여우처럼 눈웃음 치며 미국의 품에 안기지만 마음까지 다 준건 아니었다. 아니 미국이 다 받아주진 않았나?
북한이 잔인한 혹한에 수많은 아사자를 내면서도 생돈 들여 끊임없이 개발한건 <하와이>, <알래스카>까지도 날아갈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그 머리에 탑재할수 있는 핵이었다. 깡통배에 슬그머니 싣고 가다가 목표항에 가서 부딫혀 자폭할수 있는 소형 핵까지 .
옛정으로 다시 중국의 품으로 돌아간 북한이 생존의 벼랑끝 마지막 한발에서 미국을 향한 <치킨게임>을 카운트 다운 했던 것이다.
무수단리의 미사일이 우주를 향한 광명성이든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든 미국과 한국이 특단의 어떤 수를 쓰지 않는다면 북한은 쏘게 될 것이다. 혹시 실패해도 북한은 더 잃을 것도 없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몇 번의 미사일 요격실험에서 완벽한 자심감을 아직 가지지 못한 상태다.
북한의 미사일을 향해 미국이 요격을 한다면 미국은 오로지 성공만이 필요할 뿐이다.
만에하나 실패한다면 미국의 체면과 위엄은 고사 하고라도 미국의 군수산업조차도 세계의 비웃음과 조롱 속에서 흔들거릴 판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제문제와 이슬람의 테러 선언,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골몰하기도 벅찬 미국으로서는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을 치를 겨를도 생각도 없는 처지다. 본의 아니게도 미국은 북핵문제에서 북한과의 밀월에서 토실한 허니문 베이비는 커녕, 치욕적인 조루증의 낙인이 찍힐 판이다. 게임의 천재인 김정일로서는 풍(風)맞은 머리로도 이미 계산은 나와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 <치킨게임>은 처음부터 미국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미국만을 바라보던 한국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여기까지가 표면적인 북한핵, 미사일, 혹은 광명성 문제다.
음모론적으로 본다면 북한의 미사일문제는 완전히 달라진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이 조금이라도 일본을 향한 조짐만 보인다면 요격 하겠다고 선언했다.
동해에 일본과 한국의 이지스함이 대기하고 있는 준 전시상황이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별안간 태도를 바꿔 핸들을 틀었다.
북한이 미사일, 아니 인공위성을 쏜다고 해도 “요격하지 않겠다.”
뒤이어 이명박대통령 역시 군사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 이명박 정부와 여,야.
하필 이런때에 정부는 서둘러 제2 롯데월드 신축을 허가했다.
항공운항에 안전하다는 판단이 섰다는 것이다.
평상시를 말한것일까? 평상시에도 10초 20초 내에 일어나는 비행사들의 여러가지 실수와 돌연한 위기상황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별히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한번은 구경 하겠지만 정작 정상적 삶을 누리겠다는 누가 그 빌딩에 있겠다고 하겠나?
입만 열면 안보, 우익보수 아우성 쳐대는 극단 분열주의자 인사들이 금력 앞에만 서면 국가 안보의식은 어딘가에 저당 잡힌 듯, 금맥국물의 라인이라도 어떻게 만들어 보려고 잔머리 와그르륵 굴리며 한없이 쫄아드는 사이비 판별 리터머스 시험지가 또다시 사꾸라꽃처럼 벌건 빛을 띄는 판국이다.
역사 앞에 책임 질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서약하게 해야 할 중요한 국가 안보문제에서 이름도 애매한 <민관 합동 행정조정위원회>가 전시(戰時), 수도권을 방위하고 가장 중요하게 전쟁을 수행 할 전략 요충지인 서울공항을 거의 내 놓은 셈이다.
지금은 준전시(準戰時)적 상황 아닌가?
그들의 이름을 모두 각인해서 기억해야 한다.
만에하나, 혹시 국가 안보와 국민의 목숨을 담보하고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안보문제에서 위험문제에서 국민의 안전성 문제에서 국가의 전시상황에서 군의 전략상 불리한 차질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난다면, 아무리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해도 여러 가지 이견과 의혹은 남는다.
준 전시의 이 위급한 시기에 정부가 나서서 그렇게 무리하게 서둘러 허가 해야 할 절실한 당위성이 무엇인가?
그렇게까지 해야 할 때 부정한 부패는 혹시 작용하지는 않았는가?
3년 몇 개월 후 누군가가 지금 누구들처럼 줄줄이 소환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3년 몇 개월, 광속으로 지나갈 찰나적 시간이다.
국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감시 해야한다.
목숨 걸고 막아야 할 야당들은 언제나 뒷북치고 있다.
지난 1년 나라가 혼돈에 쌓였던 때에는 미국에서 나몰라라(?)머물던 전직 의원 하나가 완벽한 야당패배의 견인차 였던 스스로의 반성도 없이 뻐꾸기처럼 둥지를 내 놓으라는 공천 문제에서 민주당은 이제 존재 자체가 위협 당하는 자멸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차라리 더 빨리 빠져들어 완전히 늪 속에서 소멸하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 그들의 머리를 무거운 바위로 지긋이 짓눌러 주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어느정도 문제인가 하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전의 절대 패배구도로 돌아가지 못해 거의 발악하는 수준이다. 안락사가 필요하지 않은가? 그들에게 국민들은 도리어 묻고싶다. 야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재가치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나 뼈아픈 자기성찰이 필요할 때 아닌가?
야당꼴을 보면 한나라당으로서는 변소 가서 쿡쿡 웃을 일이다.
권력형 부패, 악마들(?)의 음습한 성적 살해가 난무하고, 리스트 왕국의 온갖 하수구가 있는데로 벌렁 했볕에 들어나 발칙한 악취를 풍기는 사회지도층들의 난잡하고도 천박한 <모럴 헤저드>가 광란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봄 머리에 꽂을 분홍꽃 하나씩 선물해야 하나? 미쳤어 !
아직도 청와대가 정신줄 놓고 헤매고, 지난 1년내내 옛날 주군에게 대한민국 권력을 송두리 째 갖다 바치지 못해 안달하는 양다리로 나라를 혼란과 혼돈에 빠뜨리게 해서 대통령 혼을 빼고 반쯤 죽여놓은, 권력에 도취한 시건방진 싸가지들이 정가와 언론과 정부와 한나라당을 업고 무슨 삽질을 한다해도, 알아서 열정적으로 더 한 포크레인짓 하는 민주당으로 국민지지가 갈 리가 없다.
그래서 언제나 1등 수혜주는 박근혜 의원이 된다.
그래서 친박계의 시련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 되기도 하는 것이다.
자유 선진당은 말 자체야 틀리지 않지만 성명서 놀음이나 계속하고 있는 판이다.
이들 두 야당은 야당으로서 그들 자체의 정체성과 명분을 가장 확실하게 세우고 여당을 뛰어넘어 국민의 열정적인 지지 80%는 확실히 쌍끌이로 획득할수 있는 운명적 절호의 기회를 그대로 놓치고 있는 바보들이다. 하긴 이회창은 지난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아킬레스건인 가신의 착각과 스스로 우둔해서 하늘이 마지막으로 준 그 기회를 아주 쌈빡하게 놓친 셈이다. (설명 필요하면 이총재 직접 언제든 질문해도 좋다) 하긴 지금의 선진당 정도도 그게 어딘가? 2007년 5월까지도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아 암울하다고 내게 고백했던 그들 아닌가? 이런걸 사자성어로 간단하게 하면 <하늘의 뜻> ^-^ 이라고나 할까?
선진당도 언제든지 제 1야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자유 선진당은 매번 놓치고 있다는 얘기다.
다시 북한 미사일의 <치킨게임> 음모론으로 돌아간다.
북한이 광명성이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든을 쏘고 만에하나 일본이 요격을 한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한반도는 그대로 전장(戰場)이 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만 일본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에서 무사히 성공 혹은 실패한다. 그 다음은 ?
바보들의 DNA 인 되돌이표. 또다시 북핵문제는 지루한 새로운 <치킨게임>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간다.
미국은 6자회담과 유엔을 사용해서 경제적 제재등을 시도 할것이고, 북한은 얼마간 6자회담 까뭉게기로 두다리 뻗고 넘어 갈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혈맹의 의리로 유엔 제재에서 북한을 구출 해 주려 노력할 것이다.
그 와중에서 미국은 다시 <달라이 라마>를 움직이고 신장 위구르, 파룬궁등을 사용해 중국의 인권문제와 민족분할을 들쑤실수 있다?. 중국은 다시 국제 기축통화에의 시도와 아시아 존의 새로운 연대로 다 함께 미국채 투매등 할수 있는 카드를 하나씩 꺼내들 것이다. 미연방은행은 팝콘 튀기듯 달러를 미친 듯이 찍어 낼 수도 있을것인가?
윈,윈이 아니다. 무저갱 같은 나락의 혼돈으로 떨어져 가는것이다.
그러나 그 혼돈 역시 새로운 시대와 질서를 위한 서막이라면 ?
이명박 대통령은 G-20 참석차 런던으로 갔다. 물론 더없이 중요한 국제외교의 장이다.
그러나 준 전시에 국군통수권자가 나라를 비운다.
국민들은 무언지 떠름한 심정일 것이다.
국가채무, 가게빚 눈덩이 산덩이인 이 시점에 아직도 엄청난 국고가 한없이 낭비되는 전용기 트랩을 울긋불긋 성장하고 너무 자주 오르는 대통령부부의 뒷모습을 누가 보고 감동한다고 생각하면 이 정권의 참모들 역시 나이와 그놈의 이념과 상관없이 수십년전으로 퇴행한 권력병적 수구꼴통일수 있다.
아직도 대통령은 외국 원수들과 어깨 나란히 서서 누구도 가슴에 와 닿지 않아 그대로 허공에 사라져 갈 한 말씀 멋지게 하고, 폼이 근사하게 보여야 한다는 수십년 전의 폼생폼사 강박관념에 이 정권의 누군가가 매몰되어 있다면 우리는 이 봄 다시한번 깊이 분노하고 절망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전쟁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거야.
뽀글이 혼자 배 째라 발악하는거야.
아마츄어같이 왜이래?..... 과연 그럴까?
3) 일본.
한반도 미사일 <치킨게임>에서 가장 이익을 보는쪽은 일본이다.
요격 하겠다는 한마디로 일본은 이미 명분과 국제적 위신을 일차적으로 다 찾았다.
과장해서 무리한 추측일지 모르나 일본은 어쩌면 이 기회에 북한이 최고의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해 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일본은 자위를 위한 핵 보유를 기정 사실화 하려 들 것이다. 노골적인 군비확장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이미 일본열도는 미국의 거대한 항공모함이다.
지금은 한반도 위기의 시점이다. 모든 가정과 예측은 필요하다.
실제로 북한은 이미 두달도 더 전부터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한국이 무시하고 무관심해도 북한은 계속 한단계 한단계 전쟁 위험속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어쩌면 지난 60년 내내 그랬다.
휴전선은 국경선이 아니다. 전쟁을 잠시 휴전하는 선일 뿐이다.
한반도는 지난 60년 내내 실은 전쟁중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막바지에 와 있는 것이다. 지구촌 자타공인 협상왕인 김정일 고유스타일인 인질도 잡혀있는 판국이다.
지금 한반도는 전시(戰時)라고 하는게 맞는 말이라는 얘기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을 자극하는 사정권내 라면 일본은 이미 천명한대로 요격, 혹은 공격할 것이다. 세계 , 국제사회에서 60년전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킨 최초의 전범은 김일성이고 다시 현시점에서 뇌관에 불을 붙인 것은 북한 김정일 이라는것에 이의가 없게 된다.
일본이 공격하면 북한과 혈맹인 중국과 러시아도 움직인다.
동해와 한반도는 60여년전에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인 2009년에도 참혹한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한쪽의 말릴길 없는 호전성은 핵을 만들고 이제 생존의 벼랑끝에 몰려있다. 이것이 한반도의 현실이다.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북한 미사일의 <치킨게임>은 아직 승패가 끝나지 않았다.
미국의 모든 전략기지가 일본 국토 요충지에 와 있는 현 시점에서 일본의 북한 미사일 요격선언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베트남전의 치욕 , 이라크전의 굴욕등을 겪은 미국은 한반도에서는 전쟁을 일으키는 오명(汚名)의 진흙을 구둣발에 먼저 묻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전범은 북한이고 일본은 자위적 정당방위다.
현실 지배세력의 지구촌 인테리어 디자인에 예기치못한 신끼(神氣)가 스며들어 약간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이 지금의 세계 경제상황이다. 끝도 없이 나락으로 나락으로 침몰하는 미국경제와 세계적 혼돈에서 그들이 지구촌 재개편을 리모델링에 그치지 않고 한부분 완전한 파괴후의 전혀 새로운 디자인으로 결정한다면, 그 곳은 이란, 아프카니스탄이나 혹은 한반도일 것이다.
미국경제는, 세계적 공황상태는 생각보다 더 탈출구가 없어 보인다.
그런때에 필요한 숨통은 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극도의 긴장일수 있다. 지금 세계는 그 지점으로 가까이 가고 있는건 아닐까?
예를 들면 그럴일이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일본이 전쟁터가 된다면 이웃 국가들은 솔직히 드러내놓고는 그러지 못하더라도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엄청난 숨통이 트일 것이다. 행여 한국은 떼돈을 벌수 있지 않을까? 한국전쟁때의 일본처럼.
혹시 거대한 챼스판의 주인은 지금 마지막에 둘 몇 개의 핀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전쟁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은 아직 그렇게 쉽게 파괴해 버릴 정도로 가치없는 존재가 아니다. 한국은 그들이 반할만한 매혹적인 먹이가 아직은 남아 있다는 얘기다. 그것은 앞으로도 한국의 생존에 절대 필요한 저울추다.
그러나 한반도의 극도의 긴장만은 그들에게는 절대 필요한 것이다.
미국은 나름대로 얻은 것이 있다. 한국이 PSI에 전면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현실 지배세력들 소유 군산업체의 이익과 연관이 있는 MD(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그쪽과 가까운 언론들이 사설에서 칼럼에서 아우성이다. 뭐 나쁘지 않다. 어차피 그들과 함께 가야 할 처지다. 친해 질 필요도 있다. 적당한 자존심과 이성적 자각과 힘의 균형만 지혜롭게 유지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폐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언제든 북한 김정일과 대화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럴때마다 대통령 물러가라는 말까지 자칭 우익 보수층에서 터져 나온다.(이제 이런 이념적 단어는 사어(死語)가 되어버린지 오랜데)
멋있게 한번씩 대통령에의 이념적 공세와 강도 높은 공갈 협박은 꽤 용감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단세포들의 단말마들에 불과하다.아니,그들 나름대로의 치사하고도 후진 생존방법일 뿐이다.
국가혼란을 야기하는 8할은 입만 열면 빨빨 외치는 이들 양쪽의 생존연명형 사이비들이다. 특히 남의 둥지 가로챈 뻔뻔스런 뻐꾸기들이 정가나 밖에서나 더 잔혹하고 발칙하고 시끄럽다.
북한 김정일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와 대화하는게 좋다.
인간의 육체는 한계가 있으므로 병이 있다는 김정일 이후의 북한 권력 집단과도 대화 할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인내심이 요구된다.
이명박 정부는 이미 그렇게 하리라고 믿지만 여러 통로로 대화의 채널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인내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꺽은 이번의 < 치킨게임>은 한국의 패배가 아니다.
성숙한 포용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비밀리에든 공개적이든 대화하는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유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다 .
진부한가? 그래도 하는수 없다.
우리의 미래와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그 길이 최선이다.
남과 북이 좀더 유연해 진다면 세계의 어느누구도 이 보석과도 같은 우리의 한반도를 자신들의 이해여부에 따라 전쟁터로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음모론적 시각으로 돌아간다.
한반도에 남 북간 언제나 극도의 긴장을 원하는 곳은 북한보다는 다른 곳일 가능성이 더 많다.
우리가 이것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우리 자신의 생사여탈(生死與奪)권을 넘겨 준 노예나 배만 부르면 만족하는 돼지에 불과하게 된다.
몇 번째의 반복이지만 60여년전의 한국전쟁이 그랬듯이 한반도의 전쟁은 북한 김정일이 일으키지 못한다. 그 결정은 다른 곳에서 한다.
보이는 것 만이 다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힘들과도 함께 가야한다. 그것이 외교다.
한국전쟁때는 무지해서 그런 일에 이성적 현실적 자각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은 그 본질을 몇 명 정도라도 잘 알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이젠 무지한 생존만의 배부른 돼지가 아니라 이지적이고도 더욱 현철한 민족임과 고결한 인간임을 그들도 존중하도록 해야한다.
지혜롭고도 현명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길을 우리는 보았다.
4) 김연아, 난폭한 절망시대의 <세라자데 >.
<키이츠>의 시에 “ 진리는 아름다움이다” 란 구절이 있다.
공항에서의 김연아는 발랄하고 풋풋한 처녀였지만 LA 어름궁전에서의 <세라자데>는 세계를 단숨에 발아래 꿇게 한 카리스마적 여왕이었다.
동양적 신비한 눈매의 고혹적 아름다움은 세계를 압도했다.
정절을 어긴 왕비에 대한 분노로 매일밤 처녀 한명씩을 범하고 죽여버리는 폭군의 왕에게 < 세라자데>의 현명하고도 명철한 지혜는 천일의 야화로 자신의 목숨도 구하고 왕의 질투와 살의(殺意)와 폭압적 광란조차도 멈추게 치유한다.
김연아는 천박한 리스트들과 바닥을 모르게 추락하는 경제적 현실적 고통과 분열과 다툼과 살의의 투쟁과 배신과 증오로 지친 한국인들에게 구원의 여왕 <세라자데> 였다.
한순간 우리는 절대적으로 행복했고 환희로웠으며 진리처럼 당당하고 뿌듯했고 아름다웠었다.
세계속에서 우리가 다시한번 긍지를 가질수 있도록 자존심을 단숨에 회복시켜 주었다.
서광과 같이 뻗어 오르는 빛을 나는 분명 보았다.
언젠가? 한반도가 힘을 합해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아마 세계의 중심이 분명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국가가 질투 할만큼 너무도 뛰어난 민족이다.
<죽음의 무도>를 넘어 더없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세라자데>의 아름다움은 지금 우리들 발 앞에 내동댕이 쳐져 굴러다니는 모든 거칠고 천박한 것들을 씻어내고, 모든 위선과 탐욕의 악마들조차 정화시켜서 새로운 내일로 새로운 질서의 중심으로 가고자 하는 우리 미래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 그날 <세라자데> 여왕, 김연아의 고혹적인 눈빛이야말로 저무는 서양에서 좀더 진지하고도 아름다운 동양으로 거대한 축이 이동하는 새로운 시대의 확실한 전환점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정점의 시대를 감당해 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귀중한 것이다. 우리가 지켜 내야 할 그릇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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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치킨게임과 <세라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