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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급습사건을 보면서
휴전으로 한국전쟁이 정지 된지 56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이 해방 된지 64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잔혹했던 두 사건의 배경을 살펴보자. 미국이 그 중심에 있고 여타 강대국들이 영향력을 행사하였음이 사실이다.
2차 세계대전이라 불리던 유럽의 전쟁에서 미국은 전승국이 되었다. 종전 후 세계적으로 냉전 체제가 급격히 형성되면서,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은 이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정치적 상념을 보급하기 시작하였고, 바로 그 이념 때문에 발생한 한국의 전쟁에서 미국은 중국이란 장벽 앞에서 전쟁을 멈추었다.
근대 역사 속에서, 한민족은 한국전쟁과 독립운동이라는 사건을 격어 내면서 막대한 희생을 치렀다. 자주적으로 나라를 지키고 국권을 얻어내려 노력했으나 결국 외세의 도움으로 평화를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외세의 도움으로 평화를 얻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직도 스스로 세계 질서 형성 과정에서 생겨난 쓸데 없는 이념과 고질적인 정치적 상념 때문에 진정한 자주적 주권도 실질적 평화도 얻지 못하고 있음이 현실이다.
오늘 우리 한민족은 이미 그 의미가 상실되어버린 이념, 또는 민족의 통합을 해치는 고질적인 정치적 상념에 사로잡혀 보다 중요한 국가의 번영과 문화의 창달을 방기하고 있다. 한민족 일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너무도 투쟁적으로 정치적 해석을 하였고, 계속해서 지금까지 정치적 이상과 진실을 외면하였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란과 희생을 강요 받고 있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날이다.
25일, 한국전쟁 59주년인 서울 시내에서 참전용사를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25일,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는 서울광장에서 기념행사를 하였고, 한국자유총연맹은 서울역 광장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호국 추모제'를 개최하였다.
25일, 국가보훈처는 장충체육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군 원로, 국외 참전용사 등 5천여 명이 참여하는 한국전쟁 제59주년 중앙기념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6.25전몰군경유자녀회 임원들이 양양 38선 휴게소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38선횡단 카퍼레이드에 나섰다. 정효현 회장(60)은 "6.25가 발생한 지 60년이 다돼가지만 북한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만 조성하고 있다"며 "북한은 하루빨리 남북화해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6.25와 같은 일이 되풀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이 같은 메시지를 대 내외에 알리려고 38선 횡단에 나서게 됐다"라고 했다.
24일, 수원지법 민사21단독 정용석 판사는 국군 순직 병사 미망인 79세 정모씨에게 8천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24일 새벽,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전우회 회원 50여명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급습해 천막을 부수고 전직 대통령 영정을 탈취해 간 사건이 발생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경찰이 나서서 철거해야 할 것을 못하고 있어 애국단체인 우리가 나선 것이다” “불법 시설물을 놔둔 경찰이 직무유기를 했다”는 따위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혔다.
분향소를 지키던 ‘시민상주단’ 대표 황일권(45)씨는 이날 “새벽 5시40분께 검은 옷과 군복을 입은 80여명이 갑자기 몰려와 채 5분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천막 8개와 집기들을 부수고,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가져갔다”며 “경찰은 이를 지켜보기만 했다”고 사건 당시를 증언했다.
23일, 재향군인회 의정부 지회에서 주관한 6·25 기념식을 마친 보수 성향 단체 회원 100여명이 의정부역 동쪽 광장에서 16일째 진행중인 ‘의정부 민주회복 릴레이단식 농성장’에 난입해 천막·현수막·홍보물 등을 부수고 농성 중이던 시민 3명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하는 등 한평생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선생 60주기 추모식이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백범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형오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과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 양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광복회장, 광복회원 및 독립유공자단체장, 이수성 전 총리, 박 홍 서강대 이사장 등 학계와 유가족,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추모가,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오전 11시, 인천대공원 백범광장에서도 광복회 인천광역시지부 주관으로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등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리며 5월 초부터 진행한 김구 선생 전기 독후감 쓰기대회 시상식도 거행된다.
정부는 김구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왜 이런 거룩한 일과 황당한 일이 함께 벌어지고 있는가? 한국전쟁과 독립운동은 국민 모두가 함께 기념해야 할 일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왜 하나는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다른 하나는 소홀히 대하는가?
한국전쟁 발발을 기억하고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념해야 할 오늘 대한민국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벌어진 일을 우리는 심사숙고 해야 한다. 황당한 일이다. 자중해야 한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 살았지만 불구가 된 상이용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졌던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국민은 감사하고 오래도록 기억해야 함이 마땅한데 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가?
한승수 국무총리는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단결하고 통합된 국민역량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가장 튼튼한 국가안보의 기초는 바로 국민의 단합된 힘과 애국심, 그리고 불굴의 용기"라고 강조했다.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안타깝다. 한국전쟁과 독립운동은 모두 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국가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 사회가 한국전쟁은 부풀리고 독립운동은 경시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정치적으로 한국전쟁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안타깝다. 왜 이토록 정치적 상념과 성향이 편협한가?
미국과 소련 두 나라 군인들에 의하여 남북으로 분할 점령되었던 한국에서 발발한 동족 간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북한군의 침공으로 발발하여 1953년 7월 27일 휴전 되었다.
동북아를 떠돌며 미국을 포함한 유럽 제국주의자들, 특히 일본제국주의자들과 처절하게 항쟁했던 독립운동의 기간을 산정한다면, 1800년대 외세의 도발로부터 시작하여 1910년 8월 29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국권 찬탈 사건을 거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강국의 승리에 기인하여 결정된 일본 천황의 항복 방송일과 대한민국의 해방일 1945년 8월 15일 까지라 볼 수 있지만, 오늘도 독립운동은 이어지고 있어서 진행 중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누구도 나라를 구하고자 노력한, 그리고 국권을 되 찾고자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애국자들을 정치적 사유물로 만들어선 안된다.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아전인수격 정치적 해석을 해서도 안된다.
애국선열들의 용기와 희생을 사심 없이 정치적 책략 없이 받들고 계승해야 한다. 우리 모두 나라를 위해 전쟁에 나아가 목숨을 걸고 적을 물리칠 용기를 길러야 한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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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外勢) 그리고 한국전쟁과 독립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