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 참여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반영하여 당원과 비당원을 5:5 비율로 정한 것은 당내 경선에 국민을 들러리로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최대한 국민의 뜻이 반영된 후보를 선출하여 한나라당의 외연을 넓히고 당 지지도를 보다 높게 제고 하자는 것이 기본취지였다.
당내 경선규정도 지도부나 계파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 아니라 국민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한 정신아래 정해져야 한다.
헌법정신에 기초하지 않는 어떠한 법도 위헌판정이 나듯이 이러한 원칙은 지켜져야 당내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지금 당내 분란의 소지가 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인단 구성도 당원과 비당원의 비율을 5:5로 하는 것이 대원칙이다.
더 구체적으로 대의원과 일반 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2(4만) 대 3(6만) 대 3(6만) 대 2(4만)’의 비율을 지키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기존에 합의한 비율을 지키는 원칙에 맞는 방안으론
첫째. 기회균등의 원칙을 지키는 방법이 있다.
이는 당원과 대의원, 국민참여 경선단에 투표권을 주듯이 여론조사 대상인원에게도 투표권을 준다는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단 여론조사 대상인 4만 명이 번거럽다면, 1000명에서 2000명을 뽑아서 후보별 지지자 비율을 4만 명으로 환산해주면 되고,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에 참여 후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기권으로 처리하면 된다.
둘째. 결과적으로 5:5를 지키기 위해 2:3:3:2의 비율로 환산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실재 당원, 대의원, 국민참여 경선단 투표자 및 여론조사 응답자의 비율 모두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정확하게 투표가중치가 당원 대 비당원 5:5, 즉 2:3:3:2가 될 수 있게 환산하는 방안이다.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 즉 투표기회의 균등 측면에서 2:3:3:2의 비중을 지키는 것과 결과를 2:3:3:2로 환산하는 방법만이 앞서 말한 일관적인 원칙을 지키는 것이지 나머지 어떠한 조합도 원칙을 저버린 편법일 뿐이다.
현재 각 후보별 현재 지지도에 따라서 후보자측은 유?불리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경선이 100여일 남짓 남아있고 여론은 언제나 가변적이기 때문에, 현재 지지율에 따라 유?불리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지도부 스스로 엄정함과 객관성을 지켜야, 당의 권위가 살 수 있다.
재?보궐선거이후 지도부 사퇴파동에 겪은 당 지도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책임있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만이 당의 분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직도 당 일각에서 경선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에 일어날 수 있는 분란을 꼭 분열이나 분당기도라고 확대해석 하는 것은 그야말로 분파적인 사고방식임은 한나라당의 고질병인 획일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내 경선에 일시적인 갈등은 당연히 있는 것이다.
이긴 측은 당을 책임지고, 진 측은 비판적 입장으로서 향후 당무에 참여하면 되는 것이다.
싸움과 갈등을 두려워하는 정당은 발전할 수 없다.
싸움과 갈등을 승복과 포용으로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정당이라야만 우리는 12월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고, 제대로 된 나라를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선룰 분란 걱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