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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직원 2명 27억 횡령

기사등록 일시 : 2005-07-06 17:43:07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6일 고객들의 예금을 전산입금 과정에서 누락해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27억원을 횡령한 혐의(사기)로 부산 모 신용협동조합 직원 안모(40)씨 등 2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안씨 등이 출장소를 찾아온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으면서 통장에는 수기로 금액을 적어주고 전산입금에는 누락하는 방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고객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에서 안씨 등은 고객들의 시장 상인들로 본점 객장까지 잘 찾아가지 않는 거래관행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횡령한 돈 대부분을 주식투자와 로또복권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해당 신협은 직원들의 횡령이 2년에 걸쳐 20여 차례나 이루어졌으나 경찰 수사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자체 감사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신협의 경우 자체 감사기능이 유명무실한 데다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들마저 신협중앙회에 감사를 위임하고 있어 영세 신협들이 금융사고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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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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