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선정 모범시민상 수상한 광주북부서 박병우 경위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질서부문 개인상 영예
현직 경찰관이 시민단체가 주는 모범시민상(賞)을 받았다.
주인공은 광주 북부경찰서 두암지구대 박병우(53사진) 경위 박 경위는 지난달 말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한 제7회 모범시민단체대상 질서부문 개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모범시민대상 선정위원회 측은 박 경위가 사비를 털어 교통사고예방 홍보용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하고 가출 청소년들을 찾아 집에 돌려보내는 등 사회질서안정을 위해 성실한 치안업무를 수행하고 각종 사회봉사에도 헌신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매사에 묵묵히 일하며 솔선수범하는 모범 경찰관으로 통한다. 2003년엔 모범 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사회봉사가 취미일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는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
실제 2004년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남성장애인공동체시설이 건물 노후화로 더 이상 장애인들을 수용할 수 없어 장애인들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퇴직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2억8,000만원 대출을 받아 신축 공사비로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새집을 마련해 주고 싶어 담보대출을 받았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뿔이 단단히 난 아내에게 이혼당할 뻔 했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도 장애인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에게도 컨테이너집(2동)을 마련해 주는 등 주거생활개선을 위해 사비 1,300여만원과 자신의 퇴직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5,000만원 대출을 받아 신축 공사비로 내놓고 바자회 등 모금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극빈가정 법률지원, 월남전 참전 고엽제 피해환자 등 보훈가족 지원도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봉사활동이다. 그의 도움을 받은 가정만 15가구 정도 달한다.
그가 경찰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가출 비행청소년 상담 및 귀가 조치 152명, 헤어진 가족 상봉 108명, 화재현장 인명구조 등 인명구호 221명… 그가 경찰 제복을 입고 이뤄낸 일들이다.
그는 특히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하여 청소년선도봉사활동으로 3년전부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수완중학교)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사비를 털어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위험표시판을 세우는 등 교통시설물을 정비하고,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야광 반사지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모범시민이라는 상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진정으로 봉사하고 도움이 되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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