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2차 예행연습...혼선 여전
인기전시관 쏠림...사전예약제 홍보 부족
아침부터 왔는디 아직 점심먹도록 한 곳도 관람 못했서라. 예약을 안했다고 못들어간다요”
2시간을 줄서 기다리다가 들어간 전시관 관람이 10분만에 끝났어라. 쪼금은 허망해라
2012여수세계박람회 2차 예행연습이 진행된 지난 2일 박람회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2차 예행연습은 여수지역 학교 학생들과 남해안권 일반인 등 5만여명이 초청됐다.
처음으로 공식 공개된 이번 예행연습에서는 앞서 진행된 1차 예행연습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람회장 외부에 입구를 표시하는 안내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상당수 관람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불편을 겪었고, 박람회장내의 오랜 기다림은 관람객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또, 주요 인기관에 대한 사전예약제가 시행됐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4-5시간동안 한곳도 관람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부지기수였다.
국제관 등 일부 전시관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정식 개장이후에도 공사가 마무리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행연습이 이뤄진 2일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주제관, 한국관, 스카이타워, 로봇관 등 인기 전시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인기전시관에 대해 사전예약제가 시행됐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무작정 기다리는가하면 스마트폰을 다루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미리 포기하며 박람회장만 돌아다녀야 했다.
사전예약을 한 관람객들도 수시간을 기다리는 마찬가지여서 사전예약의 의미가 없었다.
초등학생들을 이끌고 관람에 나선 모초등학교 교장 박모씨는 “예약의 의미가 예약한 시간에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건데 예약을 하나 안하나 기다리기는 매 한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시관의 빈약한 콘텐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회사원 전모씨는 기대치가 너무 컸던 탓인지 일부 관람시설은 순천만에 있는 생태체험관 등과 별반 다를 것 없을 정도로 볼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구 여수역에 위치한 박람회장 정문
박람회장 주변 교통은 입장이 집중된 오전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차 예행연습에서 제기됐던 박람회장내 일부 바가지 요금도 2차예행연습에서는 없었다.
조직위원회는 오는 5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11만여명을 초청해 마지막 예행연습을 진행한다. 1, 2차 예행연습을 통해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면서 차질없는 개막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는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린다.
세계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참가국이 전시하는 국제관 등 20여개 전시관과 각종 체험시설,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이 들어섰다.
1일 90여회(총 8000여회) 문화예술공연과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첨단 해양문화예술관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 등을 즐길 수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은 조직위원회 누리집(홈페이지ㆍwww.expo2012.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
| 
2시간 줄 서 기다려 관람은 고작 10분만에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