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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선박 잡는 유(油)지문법

기사등록 일시 : 2006-07-13 18:49:14


여수 역산도 해역에서 지난 5일 빌지(폐유)를 배출한 혐의로 검거된 파나마 선적 파이브 스타 글러벌호는 유지문법(油指紋法)에 의해 범죄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완도해양경찰서(서장 박철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여수해경으로부터 폐유를 배출한 선박이 완도해경 관내로 진입했다는 통보를 받고, 파이브 스타 글러벌호의 항로를 추적 유출된 기름띠를 채취, 여수해경으로 분석의뢰 했다. 여수해경은 13일 시료분석을 통해 얻어진 자료를 목포해경으로 통보, 홍도 북서쪽 75마일 해상에서 검거된 파이브 스타 글러벌호의 유수분리기안에 남아있는 빌지와 동질유임을 확인했다. 해양오염 행위자를 검거하는데 사용한 방법은 유지문법(油指紋法)’이다. 유지문법은 사람마다 고유한 지문이 있는 것처럼 기름이 가지고 있는 탄화수소의 고유한 구성 특징을 분석, 해양 오염 사고 발생시 유출 기름과 사고 해역 인근 선박들이 적재하고 있는 기름을 비교해 바다를 오염시킨 선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용의선박의 시료와 바다에서 수거된 기름을 분석 장비(GC)를 이용 비교 분석한 뒤 일치 여부를 찾아내는 것이다. 기름이 해상에 유출되면 저비점의 가벼운 성분은 증발되지만 고비점 성분은 변화가 없어 해상 유출유와 혐의 선박 기름을 유지문법으로 비교했을 때 거의 일치한다. 이번 파이브 스타 글러벌호 검거는 해양오염 행위선박 추적과 해상유출유 채취, 용의선박 정선나포, 신속한 시료분석 등 완도, 목포, 여수 3개 해양경찰서가 신속한 공조체제가 빛났다. 한편, 완도해경은 올 해 이 같은 유지문법으로 6건 해양오염 행위자를 검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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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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