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총경 김창권)는 23일 오전 11시 30분 포항신항에 정박중인 그루지아국적 화물선 H호(456톤)에서 중국인 국내 밀입국 기도자 2명과 운반책 중국인 선장 K(55)씨를 출입국관리사무소 포항출장소와 합동으로 검거하여 출입국관리법위반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중국인들은 지난 22일 포항신항에 입항하여 다음날 오전 9시 30분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포항출장소에 단기상륙허가서(Shore Pass) 신청시 위조된 해원증(선원수첩)을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된 해원증에 사진을 떼내어 부착하는 수법으로 합법적인 선원으로 가장 화물선에 밀승선하여 밀입국을 시도하다 검거했다.
최근 해상을 통한 선박과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밀입국 등 국제성 범죄가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신항을 통해 해원증 위조수법으로 중국인 국내 밀입국사건은 지난해 캄보디아국적 H호와 그루지아국적 F호에 이어 세번째다. 과거에는 한․중 알선책이 공모해 밀입국자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에 환승시키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해원증을 위조 합법적인 선원으로 위장시켜 직접 밀입국을 시도하는 등 수법이 점점 대담해 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포항해경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고 붙잡힌 선장 및 선원들을 상대로 밀입국 경위 및 내국인 밀입국 알선 공모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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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첩 위조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들 적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