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서장호)는 지난해 전북 서해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 행위로 검거한 중국어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4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EEZ에서 불법조업 행위로 검거된 중국어선은 총 65척으로 2008년 36척에 비해 29척이 늘었으며, 담보금도 3억1백만원에서 5억4천8백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위반선박 가운데 담보금을 납부하지 않은 중국인 선장 등 23명의 선원을 구속했다.

해경은 검거 유형별로는 조업일지 부실기재, 어획량 축소 통보 등 제한조건 위반이 50척, 무허가 조업이 15척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의 크기는 50톤미만이 16척, 50~80톤미만 31척, 80톤이상 18척이며, 업종별로는 저인망(타망) 어선이 57척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고 유자망 어선이 8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해경은 이 같이 EEZ에서의 불법조업 혐의로 검거된 중국어선이 증가한 이유를 예년에 비해 보다 강력한 단속을 펼쳤고, 또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현장조사제’가 주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장조사제’는 불법어업 검거현장에서 즉시조사를 실시하는 제도로 위법행위 따른 담보금을 납부하면 현장에서 석방하는 제도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군산항까지 나포․호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상경비 공백과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서장호 서장은 “올 해도 EEZ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벌여 어족자원 보호로 우리 어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도록 단속의 고삐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