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밑바닥에 고인 폐수(유성혼합물)를 제대로 여과하지 않고 무단 배출해 바다를 오염시킨 선박을 공중과 해상을 연계한 입체적 추적을 통해 해경이 현장에서 검거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강평길)는 지난달 30일 고흥군 외나로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배출기준을 초과한 선저폐수를 바다로 유출한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195t급 화물선 K호 기관장 하모(48)씨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경남 통영 동호항 에서 어획물 이적차 출항 제주 한림항 으로 항해 중 유수분리기를 거치지 않고 물과 기름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유성혼합물 20여ℓ를 유출시켜 근처 바다를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경은 헬기를 이용한 광범위한 오염탐색 활동 중 선저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하는 선박을 발견코 인근해상에서 치안활동 중인 100톤급 경비정에 상황전파, 현장 이동 항해중인 위반선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소량의 선저 폐수라도 불법 배출시는 강력한 처벌해 나갈 방침”이라며 깨끗한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선박 종사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