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정책 환경의 변화에 대한 사회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문화재정책의 대안을 연구하기 위한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정책학회가 13일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학회 창립 학술세미나에 이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문화재 정책분야 민간 학술연구단체를 창립했다.
학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는 문화재청 후원으로 개최하였고 이건무 문화재청장, 이인규 문화재위원장, 정병국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으며 세미나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는데 종합토론은 정재훈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가 사회를 보고, 이창원 한성대 교수, 한승준 서울여대 교수,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재전문기자가 토론자로 나섰다.
초대 학회장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문화재의 본질적 가치인 학술적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탐구해 보존의 당위성을 확고히 하고, 사회경제적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정책 수단을 체계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는 이원화된 문화재관리 행정조직을 하나로 통합,효율적으로 개편해야 하며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개인 등이 소장한 문화재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문화재 정보를 제공하는 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엄승용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문화재 관리 50년 성과 재평가 과제를 발표하면서 국립박물관을 통합하고 문화재청을 국가유산부로 승격시켜 전문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발굴 전시 중심으로 문화재를 활용하는 구조이지만 교육, 홍보,관광, 콘텐츠 활용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미옥 국토연구원 문화국토전략센터장은 "도시경관 측면에서 문화유산을 보존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주변의 역사문화경관 권역을 포함하는 경관문화재 개념을 도입, 자연경관과 생활경관까지 역사문화경관의 범주에 넣어 문화재가 소재한 고도(古都)의 도시경관 전체를 역사문화경관으로 보전 관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재훈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는 고도(古都)의 역사적 문화경관을 보존하고 전통문화유산을 원형 복원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야 하며 문화재청은 고도로 지정할 필요가 인정되는 서울 종로구·중구·송파구,경주,부여,공주,김해,강화,익산을 고도(古都)로 지정하고 고도(古都) 보존지구 안에서는 건축물 또는 각종 시설물의 신축·개축·증축을 금지,제한하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