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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모습에 내 가슴 피눈물납니다!
기사등록 일시 : 2010-12-26 13:40:38   프린터

written by. 이현오

 

박정희 대통령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육영수 여사도 연신 손에 쥔 손수건으로 눈자위를 찍어 내리고 광부와 간호사들도 오열이...

 

 

1964년 12월10일 오후 8시 서독 Duisburg Hamborn 페스탈로치 광산 홀에는 파독광부, 간호사와 교민 등 800여명이 숨죽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들어섰다. 순간 참석자들의 눈자위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애국가가 연주되고 박정희 대통령이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해나가자 한쪽에서 훌쩍거리는 울음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전 좌석이 울음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이게 무슨 꼴입니까. 나라가 못사니까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지하 수천 미터 막장에서 생명을 담보로 일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에 피눈물이 납니다."박정희 대통령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육영수 여사도 연신 손에 쥔 손수건으로 눈자위를 찍어 내리고 800여 광부와 간호사들은 쏟아지고 터지는 눈물과 오열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바로 대성통곡이었다. 이역만리 지구 한쪽,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였던 동북아 먼 곳에서 날아온 대한민국의 서독 파견 광부와 간호사들은 난생처음 자신들의 국가원수를 맞이한 환영식장에서 하염없는 눈물로 조국과 부모 형제를 그리며 서로가 처한 상황을 애달파하고 있었다.


그것은 한마디로 가난한 나라 국민이 겪어야 할 서러움이었으며, 힘이 약한 국가의 국민이 얼마나 서글픈 아픔을 곱씹어야 하는가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자신들의 몸을 담보로 국가 경제발전에 나서야 했던 나라의 국민은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를 마다하지 않았다. 자신을 송두리째 바쳤다. 그리고 서독국민과 만천하에 한국인의 기개와 근면함, 성실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마침내 '라인강의 기적을 한강의 기적'으로 연결하는 거대한 불씨를 지피기에 이르른 것이다.


지난 12월21일은 47년 전 247명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광부가 돼 김포공항에서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에 올라 독일 땅으로 떠났던 날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47년이 되는 21일, 그 날 그 때 그 광부들이 모여 '파독 광부 최초 47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부관계자와 정치인, 사회시민단체 대표와 당시의 주역들이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을 꽉 메운 가운데 그 시절 모습을 되살린 동영상이 상영되고, 동 시대 경제개발의 산 증인이자 광부·간호사 파견에 산파역이었던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의 당시를 돌이키는 특별강연이 이어지자 국제회의장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여성들과 노신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숙연함이 더해졌다.


1964년 12월21일 이래 1977년까지 독일로 간 광부 7,968명, 간호사 1만2천여 명. 그들은 이 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25개국 중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였던 대한민국. 그 가난한 나라의 '가난'이란 쇠사슬을 끊고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거나 대학재학중인 우수한 젊은이들이 광부로, 간호(조무)사로 물설고, 귀설고 말설은 이국행을 택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해낸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때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님은 우리에겐 아버지, 어머니 이셨습니다.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형제들이 보고 싶었겠습니까.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고, 건강하게 일 잘 마치고 조국에 돌아와 잘사는 나라 조국근대화에 다 같이 일하자는 말씀에 우리들은 두 주먹 불끈 쥐며 그렇게 하리라 다짐했습니다." 3년의 계약 기간 동안 그들은 40도 열기가 오르내리는 지하 1천미터 막장에서 팬티바람으로 온몸이 석탄가루로 치장된 채 채탄에 온몸을 던졌다.


간호사들은 시체 닦는 일에서부터 허드렛일에 이르기까지 온갖 궂은일을 다 섭렵해야 했다. 하지만 그 결실은 바로 조국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었고, 독일 현지에 정착하거나 해외로 이민해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크게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47년이 지난 현재 각국에 흩어진 이들의 가족들만해도 5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눈물겨운 투혼의 대장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월8일 당시 독일의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한 만찬사에서 1960년대 독일에 와서 일한 파독광부들과 간호사들이 독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고, 독일과 한국 교류증진에 뿌리가 되었다"며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한 말은 결코 외교적인 인사치레가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답사에서 그분들의 땀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1964년 12월 독일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고도 독일로 갈 전용비행기가 없어 독일의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새까만 얼굴에 눈동자만 반짝이던 조국의 젊은 광부들과 나이어린 앳된 소녀 간호사들의 손목을 붙잡고 함께 피눈물을 쏟아야 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적인 대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이는 오직 잘살아보자는 일념하나로 파독한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 정글에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고, 열사의 중동에서 땀 흘린 당시의 값진 의인들이 있어 가능했고, 허리띠를 졸라맨 우리 아버지, 어머니세대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모두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북한 김정일 집단의 무력도발과 끊이지 않는 적화통일 야욕, 대한민국을 뿌리채 흔들기에 올인하며 광분하고 있는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이 날 백영훈 박사의 특별 강연회에서도 나왔지만 미래 우리사회의 가장 절실한 과제인 통일에의 준비이다. 이제 우리가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은 머지않아 필연적으로 다가올 자유민주통일시대를 대비이다. 더구나 20년 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하나가 되는 통일과정을 지켜본 파독 광부‧간호사분들의 경험은 앞으로 우리의 통일준비 과정에도 큰 자산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당시 모습을 생생히 기록하고 기념해 후대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한마당 견고한 축 또한 필요하고, 삶의 체험을 통일교육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도 있으리라 본다. 이들의 말한마디 자문 역 또한 소중한 교훈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상이한 이념과 체제의 척박한 현실에서 통일을 대비하고 준비해야하는 우리에게 있어 온몸으로 체득한 경험만큼 소중하고 생생한 교육은 없기 때문이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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