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승동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말을 하는데 어떤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생 5백만 마디의 말을 한다는 것이다. 원석도 갈고 다듬으면 보석이 되듯 말도 갈고 닦고 다듬으면 빛나는 예술이 된다.
많이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서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끄러운 소음이 되고, 남에게 큰 피해를 준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말에도 온도가 있다. 썰렁한 말 대신 화끈 한 말로 세상을 따듯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열 올리지 말고 남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야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면 체로 거르듯 곱게 말해도 불량률은 생긴다.
상대방을 보면서 말하면, 눈이 맞아 마음도 맞고, 풍부한 예화를 들어가며 말하면, 말의 맛을 내는 훌륭한 천연 조미료가 되는데 한 번 한 말을 두 번 하면, 듣는 사람을 지겹게 하고 일관성 있게 말하지 않으면, 믿음을 잃으며, 진실도 거짓이 되어 버린다.
자기말만 옳다고 말을 독점 하지말고 상대방에게도 기회를 주어야지 대화가 일방통행이 안되고 쌍방교류가 되는 것이며, 우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말을 자꾸 가로채면 상대방은 돈 빼앗긴 것보다 더 기분 나쁘듯이 상대방의 의견도 옳다고 받아들여야 하며, 죽는 소리를 하면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열심히 경청해야지 지방방송은 자신의 무식함을 나타내는 신호다. 불평불만을 입에서 꺼내면, 불평불만은 불운의 동업자가 되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재판관이 아니라면 남의 일에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지말라 옳고 그름은 시간이 판결한다. 우리의 눈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하듯이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표정으로도 말을 하면서 조리 있게 말하라 전개가 잘못되면 동쪽이 서쪽이 된다.
남을 비판하지 말고 남을 감싸주는 것이 덕망 있는 사람의 태도다. 말을 편집하여 분위기에 맞게 넣고 빼는 말은 차원 높은 예술품이 되듯이 미운 사람에게 각별히 대해주면 적군도 아군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남을 향해 쏘아올린 화살이 자신의 가슴에 명중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사람들이 돈 내고 극장가는 것도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선한 말로 기분 좋게 재미있게 말하면, 모두에게 좋은 기의파장이 주위를 둘러싼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을 하지 말아라. 듣고 싶어 하는 얘기하기에도 바쁜 세상인데, 말에도 맛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서 입맛 떨어지는 말을 하지 말고 감칠 맛 나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올바른 생각을 많이 하면 올바른 말이 나오게 되듯이 부정적인 말은 하지도 듣지도 전하지도 말아라. 부정적인 말은 부정 타는 말이다.
또박또박 알아듣도록 말을 해야지 속으로 웅얼거리면 염불하는지 욕 하는지 남들은 모른다.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말라는 옛말이 있듯이 모진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모르면 이해될 때까지 열 번 이라도 물어라. 묻는 것은 결례가 아니다. 밝은 음색을 만들어 말하면 음악처럼 아름답게 느껴 지고, 상대방을 높여서 하는 말의 예절은 몸으로 하는 예절보다 윗자리에 있으며, 칭찬 감사 사랑의 말을 많이 하면 좋은 사람이 구름처럼 따른다.
말의 화제를 잘못선택하면 남의 다리를 긁는 셈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는 사람은 경솔한 사람이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대상에 맞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 좋아 하는 말도 다르다.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간다는 것은 말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조심해서 말하고 품위 있는 말을 사용하고, 자신이 하는 말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만 교만 거만은 적을 만드는 언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자신을 낮춰 겸손하게 말하고,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하지 말고, 그 런말은 사람이 생을 마치고 저승갈 때 쓰는 말이다. 표정을 지으며 온 몸으로 말하면, 드라마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듯이 활기 있게 말하면,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원동력의 말이 된다.
그 무엇보다 말을 할때 솔직하고 진실하게 말하면, 그것이 승리자의 길이다. 말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서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실언이 나쁜 것이 아니라 변명이 나쁘다는 것이다. 실언을 했을 때는 곧바로 사과하라. 말에는 메아리의 효과가 있어 자신이 한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언중유골(言中有骨)이라 했듯이 말에도 뼈가 있고 씨가 있다. 어떤 말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남이 곧 나의 스승이며, 본인스스로는 말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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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