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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체제’ 낙인찍을수록 김 전 사장 성과 회자될 것”
MBC 김재철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언론노조 기관지 미디어오늘의 김 전 사장 흠집 내기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파인더]김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3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미디어오늘 기사를 검색해보면 총 76 건의 기사에서 김 전 사장을 언급했다. 주 내용도 MBC의 모든 문제를 김 전 사장의 탓으로 돌리는 맹목적인 반감을 담은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김재철 체제', '김재철 라인', '김재철 아바타' 등의 제목을 뽑아내면서 김 전 사장을 MBC 추락의 원흉으로 몰아붙이며 부정적 여론몰이에 한창이다.
실제 MBC는 최근 예능프로그램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전성기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김재철 전 사장이 170일간의 노조의 끝장 파업을 수습하며 그 과정에서 다져놓은 경영성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디어오늘은 이 같은 성과는 무시한 채 결과적으로 노조의 정치파업을 무력화시킨 김 전 사장에 대한 감정 섞인 기사만 내보내고 있는 셈인 것.
미디어오늘 6월 24일자 <‘안철수 논문표절’ 오보 낸 MBC기자, 여전히 ‘무사하다'> 기사에서는 “지난해 10월 오보를 낸 기자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고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그러면서 "물론, ‘김재철 체제’ 이후 보도 공정성 부문에서 심각하게 추락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에서 ‘이런 일 쯤이야’, 혹은 ‘오히려 징계를 받는 게 이상한 일 아닌가’라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비꼬았다. 아무 관련도 없는 징계문제까지 김 전 사장을 걸고 트집 잡은 것이다.
앞서 6월 10일자 기사에서는 지난해 노조의 장기파업을 거치며 입사한 기자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을 문제 삼고 “시용기자들은 편파보도 논란을 낳았던 ‘김재철 체제’의 산물이며, 이번 정식 채용으로 이들은 사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의 막장 파업으로 엉망이 된 MBC를 지키는 과정에서 수모와 어려움을 겪었던 기자들을 오히려 사내 갈등을 유발할 골칫덩이로 폄훼한 셈이다.
5월 22일자 기사에서는 “MBC 뉴스 신뢰도 추락의 책임자로 지목되던 김장겸 정치부장이 신임 보도국장으로 발령났다”며 “김 정치부장을 비롯해 권재홍 보도본부장,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등 사실상 '김재철 체제'를 이끌던 이들이 이번 인사에서도 요직에 기용됐다”고 MBC 보도국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처럼 미디어오늘은 ‘김재철 체제’=‘편파보도’, ‘신뢰도 추락’이라는 공식에 맞추며 최근 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김 전 사장을 거론하며 낙인찍고 있다.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2012년 MBC 노조의 170일 장기파업이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김재철 전 사장, 이진숙 전 본부장과 함께 노조의 불의와 위협에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회사를 지켜온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김장겸 정치부장 등은 회사의 일등공신”이라며 “미디어오늘은 그들 주장대로 MBC가 사실상 ‘김재철 체제’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음에도 드라마와 예능 부분에서 주간 시청률 1위에 올라서고, 보도 부분에서 SBS를 앞지르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 최소한 미디어오늘의 비판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공과 과 모두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디어오늘이 김재철 전 사장에 화풀이성 비난과 부정적 낙인찍기를 이어갈수록 김 전 사장이 작년 노조의 막장 파업 때 어떻게 MBC의 위기를 극복했는지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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