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1일 저녁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 그리고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노 씨의 말을 요약한다면 현재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고 특히 6자회담을 되도록 빨리 재개하여 모든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 6자회담 관련국들이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사실은 배는 이미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다고 지금의 상황에 변화가 생길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북의 태도 여하에 따라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미국과 일본 두 나라의 주장에 중국과 러시아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고, 일단 동의한 사실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놓고 당장에 딴 소리를 하기는 어렵게 된 형편이다.
노골적으로 한번 생각해보라. 중국이나 러시아도 미국의 비위를 맞추면서 실리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낄 것이고 이랬다저랬다 할 뿐만 아니라 아무 힘도 없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탁을 중국이 받아들여 방향을 전환하겠는가.
노무현 씨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끔직한 일을 겪고 나서 계속 유엔안보리를 향해 과잉반응을 하면 안 된다고 부르짖었지만 결론은 엉뚱하게 내려진 것 아닌가.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호랑이 한 마리는 이빨도 발톱도 다 빼고 난 뒤라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가.
끼어들기 어려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