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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중 진압 경찰과 부딪쳐 중상

[ 2005-09-09 10:20:54 ]

연행자 4명 영등포서 조사, 노조원 민주노총에 집결

추락한 경찰청 고용직노조원 2명은 모두 여성으로 그중 문정영 부위원장은 추락 중 사복경찰과 충돌해 갈비뼈가 4대가 부러진 중상이며, 현재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CT 촬영으로 정확한 부상정도를 파악 중이다.

김은미 강원지부장도 추락했는데, 다행히 매트리스에 떨어져 외관상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살인적인 진압에 항의하던 김향실 복지부장, 백미정 총무팀장, 김지수 연합지부장 등 노조원 4명은 영등포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 중이다.

나머지 조합원들은 현재 영등포 민주노총에 집결하고 있다.

경찰청 노동자 2명 투신해 후송

(속보)기능직 전환 요구하는 경찰청 고용직 노동자들 진압해

경찰청 고용직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미숙) 노조원들의 고공농성을 진압하는 8일 오후3시 30분 경찰특공대가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여성노동자가 3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조합원 5명은 지난 6일 새벽부터 직권면직된 조합원들을 우선 채용하라”고 요구하며 3일 째 여의도 공원 내 32m 높이의 교통관제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500여명의 진압경찰, 특공대, 여경, 특수 고가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진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에 30여명의 노조원들과 민주노총 본부, 공공연맹 관계자들이 격렬히 항의했으나 경찰의 진압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3시 20분경에 양쪽에서 고가사다리차에 10여명의 특공대를 올려 보내 진압을 개시했다.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들은 경찰이 관제탑에 접근하자 1명은 밑으로 투신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경찰의 진압에 저항하다 밑으로 떨어졌다.

경찰이 깔아 놓은 매트리스에 두 명의 노조원들이 떨어졌으나, 모두 여의도 성모병원에 실려간 상태다.

경찰은 이날 공원 지형의 특성상 추락하면 충돌할 수 있는 시설물이 주변에 널려 있음에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진압을 시도해 노조원들과 시민들이 이에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2004년 12월부로 전국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고용직 584명을 직권면직에 의한 방법으로 해고했다.

그런데 국가공무원법은 특별 채용할 때 직권면직으로 퇴직한 자를 먼저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특별 채용을 거부하고 있어 노조원들이 기능직으로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노조원들은 지난 3월에도 서대문 교차로 교통관제탑에서 기능직 전환을 통한 고용”을 촉구하며 한 차례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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