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데일리엔케이. 프런티어타임스. 등 인터넷매체는 11일 오후 예비역 대령들의 모임인 대령연합회 회장이자 자유진영 시민단체 국민행동본부 대표인 서정갑 예비역 대령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 프런티어타임스 제공
서 회장은 지난 10일 평택에서 反美집회에 맞서 한미우호증진´을 위한 기자회견을 주최했으며, 이후 안정리 주민들과 함께 反美시위대의 캠프 험프리(이하 K6) 앞 촛불집회를 저지했다(관련기사 참조). 이날 간담회는 당시의 현장상황을 들려주는 이야기로 진행했다.
원래 계획에 없었으나 다른 약속을 취소하면서까지 평택에 내려가게 된 계기는, 8일(금) 주한 美 대사관 방문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미 국무성으로 발령돼 한국을 떠나게 된 모린코멕 대변인에게 송별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10일 평택에서 전국의 좌파세력이 총집결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며 이것이 제2의 미선이와 효순이사건과 같은 反美운동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미국 측 입장을 전해들은 서 회장이 맞불을 놓게된 것. 이것이 ´반미폭풍´으로 비쳐진다면 한미관계는 끝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위해 평택에 내려가던 중에 있었던, 反美단체의 조직력을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했다.
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민중연대에서 오신 분들 승차하십시오 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주변이 전부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마치 소풍 나오듯이... 손에 손잡고 레크리에이션에 가는 것처럼 나가더라"
이어 평택역 앞 기자회견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회견장에서 소동을 벌인 청년들(관련기사 참조)과의 충돌 부분에선 분노를 나타냈다.
- 평택역 앞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서정갑 회장
평택역 기자회견이 끝난 후 反美단체의 촛불집회를 저지하기 위한 평택주민들의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안정리´로 향했는데, 길을 잘못들어 反美집회가 열리고 있는 ´대추리´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차량이 다 모인 것 같았다"고 당시 反美집회의 규모를 표현하는 한편, 집회장소에 대해 "경찰이 포위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은 고립된 곳이다... 만일 軍작전 상황이었다면 다 죽었다... 왜 그곳에서 집회를 개최했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군사적인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 을 환영하는 한편 反美촛불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안정리 K6 앞 집회장소에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서 지역 민심을 피부로 느꼈다"고 밝혔다. 그곳에서 그는 "다시 군복을 입고 친북세력들을 싹 쓸어 버리고 싶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 대추리에서 행진을 준비하는 反美시위대(위)와 이들의 ´촛불집회´ 저지를 위해 K6 앞에 모여있는 안정리 주민들 이어 反美촛불집회를 결국 무산시킨 주민들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反美시위대가 버스 여러 대를 나눠타고 왔는데, 주민(애국청년)들이 버스에 육탄으로 돌격했다. 한 노파(할머니)는 버스를 가로막기도 했다. 버스에 화분, 맥주병 등이 던져졌다. 버스는 파손되고(反美시위대는) 두들겨 맞았다. 주민들도 일부가 부상했다"
서 회장은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주민들과 함께 있었으며, 주민들도 이로 인해 더욱 용기를 얻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 확장´이 일부 농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평택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록 담(철조망)은 허물었지만, 평택의 복을 차버리는 ´외지인´들의 행위는 결국 주민들에 의해 ´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서 회장은 소령 시절 평택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 시기에 비해 평택이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 데에는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 의 이전도 한 몫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충돌이 일어날 것을 뻔한데도 反美시위대가 타고 있는 차량(버스)을 통과시켰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한편, 이 날 反美시위를 진두지휘했다면서 민주노동당 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그는 이 날 反美집회에 권영길 의원 등 민노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격려 연설을 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있는 미군에 쳐들어가는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민노당 해산 에 관한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고 밝히며,강령을 보면 조선노동당과 똑같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회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을 지적하지 않는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 언론에 대해서도 화살을 날렸다. 그는 "인민군이 쳐들어와 6개월동안 다 죽여놓고 물러가야 정신차릴 것인가"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터넷 매체에 대해서도, 평택주민들이 反美시위대를 저지한 생생한 현장을 취재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여러분들이 끝까지 남아 취재할 수 없었던 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신은 그날 라면도 먹지 못하고 현장에 남았는데, 기자들은 먼저 철수해버려 현장감 없는 보도가 나갔다고 아쉬워했다.(독립신문>의 경우도, 신혜식 대표가 현장에 남아 상황을 전했지만 이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오는 15일 맥아더 장군 동상 앞 기자회견´이 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17일 맥아더 장군 동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이를 저지하는 집회를 하려고 했으나 허가를 받지 못해 15일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 회장은 10일 평택에서 反美단체(한총련)으로부터 압수한 쇠파이프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특수제작된 쇠파이프를 지니고 주민들 사이로 잠입했다가 발각, 5개의 쇠파이프가 압수돼 현재 평택상인연합 측에서 보관중이다.
쇠파이프를 지니고 온 그들이 주민들로부터 두들겨 맞는 것을 경찰이 막아주더라며, 당시 그 쇠파이프에 자신이 맞았다면 어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또한 자고 일어나면 인공기가 전국 방방곡곡에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늘 있다면서 반미집회와 관련하여 폭풍의 눈 으로 부상하고 있는 평택 지역에서의 대규모 안보집회를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