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소리인생! 무명인생 20년! 홀로 흐른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 열정(熱情)하나로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는 이성관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이다.
배뱅이굿 하면 떠올리는 분 바로 이은관옹의 수제자로서 20여년 도안 외길 인생으로 배뱅이굿 소리에 푹 빠져 살아왔다.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이현채(이성관)씨는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소리와 농악을 접할 수 있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동네 농악대의 상쇠이면서 선소리꾼으로 논에 김맬 적에 선소리 부르면, 김 매던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을 따라 불렀고 이 씨도 흥에 겨워 춤을 추었다.
이런 환경에서 보고 듣고 자란 이 씨는 농악은 물론 경기소리며 배뱅이굿을 몇 소절을 부르면 부전 자전이라고 동네분 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어려서 소죽을 쓸 때 부지깽이로 솥뚜껑을 치며 경기민요와 배뱅이 소리를 불렀던 이 씨는 소리에 대한 연민을 뒤로한 채 생업으로 농사을 짓다가 어느정도 먹고 살만 하자 가슴속에 접어 뒤었던 소리에 대한 그리움에 서울로 올라와 사업을 하면서 이은관 선생을 찾아 갔다.
이 씨는 <처음에 좋아하는 소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지만 소리가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고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려워 이은관 선생님이 더욱 존경스럽다>고 한다. 이은관선생님의 배뱅이굿 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분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넉넉하고 잔잔한 마음을 여러 주는 우리의 안식처와 같은 소리이다.
배뱅이굿의 상징인 이은관옹 소리는 한 서도지방의 1인 창극조(唱劇調) -<배뱅이굿>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창극은 남도지방의 판소리를 기본으로 한다.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북 반주로 장시간 혼자 부르는 것이 판소리라면, 등장인물의 역할에 따라 여러 사람이 배역을 맡아 분창하는 형태의 연희양식이 곧 창극이다.
<배뱅이굿은>은 서도 소리를 기본으로 하는 창극조로 평안도 계열과 황해도 계열로 구분할 수 있는데, 19세기말 평안도 용강의 김관준(金官俊)이라는 스님 출신의 소리꾼으로부터 비롯하여 그의 아들인 김정조, 최순경, 김칠성, 이인수, 김주호등이 이어 받았다.
다시 김종조는 장수길, 최순경은 백신행, 김칠성은 김정연, 이인수는 이은관에게 그 소리들을 이어주었다. 한편 후자는 문창규와 김계춘, 최경명, 김순명, 김응관 등이 유명했으며, 여시서 다시 문창규는 양소운에게, 최경명은 김영택에게 그 소리를 전했다고 하나, 지금은 부르는 이가 없어 이 소리를 듣기 어렵다.
남도(南道)의 판소리와 유사하게 소리(唱)가 중심을 이루고, 간간이 짧은 대사(아니리에 해당), 그리고 동작(발림)이 포함되어 있어 외형적인 구성(構成)은 판소리와 흡사하여 <북반계 판소리>로 구분하고도 있다. 남도의 판소리가 날로 발전해 나가는 것처럼, 서도듸 창극조도 학문적인 연구나 전문인들의 활동을 통해 이르 즐기고 애호하는 저변을 확대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성관씨는 “목 쓰는 법이 다양하고 특이한 표현과 기교가 어려워 실망하고 좌절하기고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랑과 열성으로 가르쳐주신 이은관스승님으 가르침에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 왔다고 한다.
소리꾼 이성관은 짧은 활동속에서 꾸준히 음반작업과 발표회를 해 왔다. 1999년 첫 음반을 발표회하고 2005년도 첫 개인 발표인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고 하나를 반주 악기로 삼고 한 시간 이상을 혼자서 말고 높은 청을 유지해 가며 시종 관객을 사로 잡는 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성관씨는 열정과 사명감으로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무명의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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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리를 이어 가는 이성관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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