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8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후보 출마 를 선언, 김미희 성남시장 예비후보, 구점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전국여성연대 이강실 대표 최순영 여성위원장 올 지방선거에서 진보적 여성후보당선으로 여성정치세력화 실현하고, 여성후보 30% 할당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또한 장애할당 5% 강제 할당을 통해 장애여성의 지역구 출마를 당규로서 보장하고 있다.
타 정당이 비례 후보 50% 여성할당만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 선출직에 여성할당 30%, 장애할당 5% 강제할당을 결정한 것은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진보정당의 의지를 실천한다고 말했다.
현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후보는 광역단체장 최소 1곳 이상, 기초단체장 최소 5곳 이상,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의 80여명이며, 이 중 장애여성후보가 5명이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한 여성 후보들은 성남시장 예비 후보, 이수정 서울시의원 후보, 여용옥 관악구의원 후보, 박미향 성남시의원 후보, 김진옥, 조윤숙 장애여성 후보 서울 및 인천, 경기 등의 출마자들이다.
민노당 여성후보들은 2010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 여성 등 소수자가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 하기에 이를 위한 여성정치세력화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도 현재 8명의 전여농 후보이자 민노당 후보가 전국 농촌지역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기자회견 전문>
102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참정권 요구의 새로운 의미를 되새기며 여성정치세력화 실현을 위한 민주노동당 여성후보 출마를 선언한다.
오늘은 102년 전 미국의 섬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와 여성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와 싸운 날이다.
그로부터 102년이 지난 오늘날 여성의 현실은 102년 전의 3월 8일과 다르지 않다.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주장하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쫓겨나 지난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이며 이들의 임금은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30% 수준으로 여성의 빈곤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단기간, 저임금 사회서비스 여성 일자리를 창출해 놓고 경제활동인구율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더해 유연근무제(일명 퍼플잡)를 실시한다고 하면서 여성에게 육아와 교육의 짐은 고스란히 남겨둔 채 여성의 비정규직 가속화에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연근무제(퍼플잡)은 여성에게 일은 하되 아이 키우는 것은 여성의 몫이라는 것을 전제한 채, 현재 있는 정규직마저 비정규직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며, 저임금 여성노동자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마음껏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비정규직 양산 근무제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는 거기에 더해 아이를 마음껏 낳고 키울 수 사회경제적 조건을 만드는 것을 우선하는 대신 저출산 위기 운운하며 낙태 단속 강화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겠다고 하고 있다.
2010년 예산안에서 명백히 드러나듯 아이돌보미서비스 예산 축소, 장애여성 지원 예산 축소, 무상 급식 지원 축소 등 보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양육을 주로 담당하는 여성에게 그 부담이 떠넘겨지고 있다.
오늘, 출마를 선언하는 민노당 여성후보들과 여성의 정치세력화와 진보적 여성후보들의 당선을 지지하는 전국여성연대, 민주노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성평등한 정책, 진보적인 여성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여성정치인이 정치에 진출해야 함을 주장한다.
여성정치인이 많이 진출할 나라일수록 성평등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으며, 교육과 보육의 공공성이 실현되고 있고, 그로 인한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지난 3월 3일 여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성평등지표개발 및 측정 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남녀간 성평등 수준이 3년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부문별 지수로 보면 성별 차이가 가장 적은 부문은 '보건부문', 가장 큰 부문은 '의사결정 부문'인 것으로 측정됐다. 남녀 국회의원 비율, 5급이상 공무원 남녀 비율 등 지표로 구성된 의사결정 부문은 0.116점으로 가장 낮아 정치·경제 분야 등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 여성, 장애인, 이주여성, 성소수자 등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많이 탄생해야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음을 각인하며 오늘, 민주노동당의 진보적인 지방선거 여성후보들의 출마를 선언했다.
민노당의 여성후보들은 성평등한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 장애여성, 이주여성, 성소수자 등 권리를 제약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민노당이 제시한 5대 중점 여성공약은 여성에게 떠 맡겨진 보육 교육의 공공성 강화, 질높은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여성농민의 법적, 제도적 지위 강화, 여성의 건강한 임신, 출산 지원,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구축, 다양한 가족 형태를 존중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민노당의 여성 공약은 어떠한 조건에서 태어난 아이냐에 따라,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여성농민이냐 남성농민이냐에 따라 차별 받는 사회가 아니라 그러한 차별과 불평등의 간극을 지자체가 책임지고자 하는 공약이다.
102년 전 여성의 일할 권리 보장, 참정권 보장,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며 빵과 장미를 요구한 섬유 노동자들의 정신이 오늘에도 살아 있음을 느끼며, 그 정신을 실현하는 길이 여성의 정치세력화 실현에 있음을 알기에 오늘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여성후보 출마 선언 및, 공약 발표를 통해 그 정신을 잇고자 한다.
민노당은 이후에도 더 많은 여성후보의 발굴 및 출마를 통해 여성정치세력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모든 정당, 시민사회단체와도 연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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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 민노당 여성후보 출마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