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 내 동반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사진=미국소리방송>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7일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홍콩에서 한 발언에 더 추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앞서 홍콩에서의 연설에서 천안함 침몰은 `비극적 사건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앞으로의 대응 방안과 관련, 한국을 비롯한 역내 동반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임을 들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유엔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27일 뉴욕의 한국총영사관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태의 진전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아주 객관적이고 엄정하며, 과학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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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무장관 천안함 한국과 역내 동반국들과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