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6자회담 재개는 북한이 의무 이행에 진지해질 때 검토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최근 일부 유화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말보다는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22일 미국 소리 방송이 보도 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이 해야 할 일들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밝혔다. 북한이 최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 유엔 사찰관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 일부에서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깁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그저 6자회담을 열었다는 좋은 기분만을 위해 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대해 진지해질 때 6자회담 재개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깁스 대변인은 그러나 최근의 도발적 행동들에 비춰볼 때 어느 누구도 아직은 북한이 잘못된 행태를 바꿀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최근 행태는 그들이 책임있는 방식으로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다.
깁스 대변인은 지금은 북한이 말보다 행동으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2005년의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6자회담도 열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도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약속을 깬 사례들이 많았다며,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어떻게 하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의무를 준수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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