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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에 라칭어 추기경 선출

기사등록 일시 : 2005-04-20 13:01:19


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제 265대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바티칸 교황청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새벽 콘클라베의 투표를 통해 올해 78살인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새 교황은 교황의 이름으로 베네딕도 16세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도 16세는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미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취임식은 베네딕도 16세의 교황권은 콘클라베에서 선출된 직후 `수락하겠다`라고 짧게 답한 순간 바로 발효됐지만 오는 24일 일요일 미사를 통해 공식 취임식을 하기로 했다. 과거 대관식으로 불리던 취임식은 지난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가 폐지해 후임 요한 바오로 2세도 하지 않았다. 취임 미사에서 추기경들은 교황의 반지에 입을 맞추고 교황은 추기경들을 껴안고 설교도 할 예정이다. 새 교황의 과제는 교황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가톨릭 교회의 개혁이다.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신앙관으로 가톨릭 개혁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던 전임 요한 바오로 2세와 얼마나 차별화된 점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특히 가톨릭 성직자 감소와 일부 성직자의 어린이 성추행 파문 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초미의 관심거리이다. 또 동성애와 피임, 여성 성직자의 임용, 생명공학과 인간복제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정립하느냐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요한 바오로 2세가 못 다 이룬 이슬람교, 러시아 정교회, 유대교 등과의 지속적 화해도 베네딕도 16세가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특히 세계 가톨릭 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배려한 가톨릭 성직자단의 개편문제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가톨릭 전문가들은 그러나 베네딕도 16세 교황이 전임 교황처럼 정통 보수주의 신앙을 고수하면서 당분간 가톨릭 개혁파와의 긴장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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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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