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 2부 시작합니다. 오랜 진통 끝에 국회가 정상화 됐습니다. 이제 좀 제대로 순항할지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이죠 박지원 의원 전화로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위원님
박지원: 네 박지원입니다
mc: 국회 정상화 돼서 마음이 가벼우시겠어요
박지원: 글쎄요 가벼운것도 있지만 유가족 설득 때문에 마음에 큰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mc: 어제 양당 원내대표들이 유가족 대책위 대표단을 만났잖아요 그 자리에서 이완구 대표는 눈물도 보였다고 하는데, 입장변화가 느껴지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아직 유가족들의 심정이야 큰 배신감을 갖고 계시겠죠 그렇지만 어제 방금 말씀하신대로 특히 이완구 대표께서 유족이 반대하는 특검추천은 하지 않겠다라는 말씀에 의미를 두고 있고요 또 우리 박영선 대표에게도 유족들이 하신 말씀이에요, 유족들이 반대하는 특검을 추천하지 말아달라는걸 보면은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있다고 봅니다
mc: 유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바로 그 대목들이 어떤 형태로든 법안에 구체적으로 적시됐으면 하지 않겠습니까
박지원: 그렇습니다. 특검 추천 문제에 대해서 유가족들은 여야, 가족 3자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랬지만 새누리당에서 유족의 참여를 반대했기 때문에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고육지책으로 국회정상화와 세월호법의 타결을 위해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과 유족이 합의하고 그 합의한 특검후보를 새누리당과 합의하겠다, 이런 절차를 선택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족으로서는 세 번씩 약속을 지키지 못한, 그러한 정치권.. 특히 우리 새정치 민주연합에 대해서.. 강한 섭섭함과 불만을 갖고 계시겠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협상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백프로 만족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해주십사,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가족들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가족들이 바라는 진실규명에 앞장서서 일할것이다라는 것을 거듭 약속 드립니다.
mc: 여야 합의안을 가지고 가장 먼저 유가족 대책위를 만난거 아닙니까,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어려움까지 솔직하게 설명하면서 동의를 얻어내려고 노력을 시작한건데,.. 앞으로도 계속 대화가 이어져야하겠네요.
박지원: 물론 의원들도 그렇지만 지도부에서 계속 대화를 해야 하고,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도 유가족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참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계속 대화를 해야 합니다.
mc: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해요, 세월호 협상까지 하겠다고 하고 협상이 타결되서 그럴텐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지원: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이 어떻게 타결되든 타결되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 이렇게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대국민 약속이겠죠.. 오늘아침 1부 신문 보도에 의거하면 제가 마치 10월 말까지 계속 위임해야한다 라고 보도됐는데요, 저의 뜻은 그러한 약속을 한 박영선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이다. 단, 본회의장에서 이완구 대표가 저한테 오셔가지고 10월 말까지 약속한 세월호 특별법 등 이러한 법안을 잘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박영선 대표가 협상파트너로서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계속 위임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이걸 말씀했었는데.. 이게 마치 제 의사로 보도가 됐습니다만.. 저는 지금도 박영선 대표가 결정할 문제이다.그리고.. 그러한 것을 우리 동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요구하느냐, 이 두가지를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c: 강을 건너는 동안에도 말을 안 바꾼다는 말이 있는데, 세월호 특별법 여야간 큰 틀 합의는 됐지만 실제로 입법으로 국회 통과하기 위해서 10월 한달동안 고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자꾸 수정까지 포함해서..
그것까지 마무리 하는데 박영선 원내대표가 함께 했음 좋겠다. 이게 이완구 원내대표의 생각인 것 같은데, 나름대로 일리있는 제안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박지원: 그러한 점도 있고, 정치인으로서 약속한 점도 있고, 당내의원들의 분위기도 있고 그러하니까 종합적으로 박영선 원내대표께서 잘 선택하리라고 저는 봅니다
mc: 이 문제로 의총이 예정되어 있습니까?
박지원: 아직은 의총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총이야 당장이라도 소집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습니다.
mc: 원내대표의 거취문제이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논의하거나 이러기도 쉽지 않겠습니다.
박지원: 논의할 수 있는거죠, 모든 것을 다 얘기할 수 있으니까
mc: 그러나 본인의 입장이 먼저 정리되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 같네요
박지원: 그렇죠 하지만 비대위에서도 그제, 잠깐 개별적인 의견을 피력한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볼 순 없습니다
mc: 알겠습니다. 의견 중 소개해주실만한 게 있을까요
박지원: 비공개 간담위에서 비대위원들 몇사람이 얘기한거고,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그것을 밝히는 건 좀 문제가 있죠, 공식적으로 정리를 해서 정리된 안을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죠.
mc: 이제 국회의원들은 국감준비로 돌입하더라고요,
박지원: 해 왔습니다.
mc: 그 동안도 해오셨을 거고요 이번에 새정치연합차원에서 국감에 중점을 두려고 하는 대목이 어느 대목입니까
박지원: 전체적인 건 원내대표실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러한 말씀을 드리는 건 좀 곤란합니다. 왜냐면 전략이 있기 때문에 저는 법사위원으로서 준비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mc: 말씀을 굉장히 조심하시네요, 평소에는 안그러셨는데
박지원: 조심해야죠
mc: 이런 말씀을 제가 듣고 싶은 대목이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최근들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비대위원이시니까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지금 상황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박지원: 글쎄요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엄청난 분노를 느꼈습니다만 세월이 갈수록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소위 세월호 피로증 이러한 것이 있었고, 저희 새정치 민주연합에서는.. 우리 정체성상 그 가족들의 손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할 문제거든요. 4월 16일 대한민국 정부는 두시간여동안 우리 꽃다운 자식들을 형제들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 또 거기에 초동대처 못한 여러 가지 문제의 진실규명을 해야 합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5월 16일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언제든지 만나주겠다 약속하셨습니다. 5월 19일 대국민사과 담화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리시고, 내 책임이다. 그리고 여야 가족이 함께 합의하는 특별법을 제정하자, 이렇게 말씀하시고 아무런 조치도 안해주신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6개월 계속되고, 또 상대적으로 민생경제가, 세월호 문제도 있지만 외부적 문제도 있어가지고 자꾸 나빠지고 하니까 국민들은 세월호 가족들은 물론,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또 국회가 이러한 문제로 계속 공전되고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새정치 민주연합이 잘못하고 있다, 왜 이것만 붙들고 있느냐. 하는 그런 공격적 보도를 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대중정당인, 국민의 지지를 먹고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게 된겁니다. 그래서 바닥을 쳤지만.. 그래도 우리는 국민의 생명, 어려운 사람들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가족들의.. 어려움을 대통령께서 풀어주셔야 하는데 풀어주시지 않으면 우리 함께 해결하는데 매진하자.. 이런 진정성을 다시 높이 평가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mc: 바닥을 쳤다. 이렇게 평가하셨는데, 그럼 이제 올라갈일만 남았네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바닥을 치고 사실 가장 진보적인 사고를 한다고 하는 광주, 제 지역구 같은 경우인 목포같은 경우에도 이제 세월호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 심지어 왜 노란 리본을 지금까지 차고 다니느냐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우린 그러한 분들에게 자꾸 설명을 하죠.. 대통령께서 풀어주지 않는다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라도 어려운 국민의 손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하면 이해도 하지만 원체 경제 문제등 피로증이 쌓여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가족들을 완전하게 설득하지 못한 채, 국회를 정상화 시키는 소위 미완의 타결을 본 거죠.
mc: 박지원 의원님, 새정치민주연합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생을 했고, 바닥을 쳤는데, 이제 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게 다가가고 지지를 올릴 자신이 있다. 이렇게 제가 말씀 들어도 되겠습니까
박지원: 지지율 올리겠다는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야당은 어렵고, 소수의 그분들을 보호할 수 밖에 없는 운명 아니냐 강조하는 겁니다.
mc: 고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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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어려운 국민의 손 잡고 있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