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가 유행하더니 최근 들어서는 고전적 대출사기수법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회사를 사칭한 대출사기범이 ‘정부에서 취급하는 서민대출을 소개해 준다’며 공탁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등 대출사기피해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기수법은 지난 2012년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대출사기사건의 수법과 유사한 것으로, 최근 이 같은 고전적인 대출사기 수법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사기범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해 금융회사 대표번호를 사용하고, 모 캐피탈에 근무하는 라며 이름까지 밝히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속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소비자의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대출사기수법을 유형화한 뒤 이에 따른 유의사항을 정리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사전에 수신을 동의한 고객에게만 전화마케팅을 통해 대출을 권유하거나 대출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수신을 동의하지 않은 금융회사의 대출 권유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시지를 수신했다면 불법 대출광고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금융회사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해 해당직원 연결 요청 후 대출상담을 진행하는 게 좋다.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대출을 해준다며 공탁금, 보증금, 예치금, 전산작업 비용 및 선이자 등 어떠한 명목으로든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돈을 입금한 경우 사기범의 연락처, 송금계좌 등을 확인해 신속히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송금한 은행에 사기이용계좌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참고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 및 시행에 따라 지난 7월 29일 이후의 대출사기 피해자는 해당 금융회사에 피해구제신청서를 제출해 사기이용계좌에 남아있는 피해금을 별도의 소송절차 없이 신속한 환급이 가능하다.
저금리 전환대출은 고금리대출을 6개월 이상 이용하면서도 정상 상환하는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므로 누구나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출여부는 대출 당시 고객의 신용등급, 채무내역, 연체이력, 소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회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누구도 미래의 대출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대출모집인이 메시지 등을 통해 대출을 권유한 후 저금리 전환대출을 약속했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해당 모집인이 정식으로 등록한 모집인인지 여부를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에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대출모집인 등록번호와 휴대폰번호를 입력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대출신청을 위해 팩스, 카카오톡 등으로 제공된 신분증, 통장사본 등 금융거래정보는 대출사기에 이용될 수 있으므로 제공하면 안 된다.
특히, 금융회사 등이 문자메시지로 전송한 인증번호는 대출거래승인 및 자금이체와 직결되므로 보안에 유의해야 한다.
대출사기를 당한 경우 은행을 방문해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고, 주민등록증 등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
대출사기가 의심스럽거나 실제 피해를 입었을 경우 금융감독원의 서민금융상담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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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원 대출사기 소비자 경보 발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