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7월부터 흥선헌의대원왕의 섭정이 다시 시작되어 1차 김홍집 내각이 성립되었으며, 김홍집·김윤식(金允植)·김가진(金嘉鎭) 등 17명의 회의원으로 구성된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라는 임시 합의기관이 설치했다. 군국기무처는 중앙과 지방의 제도·행정·사법·교육·사회 등 제반 문제에 걸친 사항을 3개월 동안 208건을 심의 의결하는 개혁의 주체 세력이 됐다.
정치제도의 개혁을 단행, 개국기원(開國紀元)을 사용하여 청나라와 대등한 관계를 나타냈고, 중앙관제를 의정부와 궁내부(宮內府)로 구분하고 6조(六曹)를 8아문(八衙門)으로 개편, 의정부 직속으로 하였으며 국왕의 인사권·재정권·군사권 등을 박탈하거나 축소했다.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는 의정부와 8아문을 정부의 실질적 집권기구로 만들어 권력을 집중시키고 국왕의 권한을 축소하여 강력한 중앙집권적체제를 수립하고자 하였고 의정부와 8아문(八衙門)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 과거제를 폐지하고 일본식 관료제도를 도입했다.재정에 관한 사무를 탁지아문(度支衙門)에서 관장하여 재정의 일원화를 꾀했다. 또 신식화폐장정(新式貨幣章程)에 의한 은본위제도를 채택하고 조세의 금납화(金納化)를 실시하였으며, 도량형(度量衡)을 개편했다. 문벌·반상제도, 문무존비(文武尊卑) 구별의 폐지, 노비의 매매 금지, 연좌율 폐지, 조혼 금지, 과부 재가 허용 등 폐습을 개혁했다.
2차개혁 때는 의정부를 내각이라 고치고 7부를 두었으며 문무관(文武官)을 개편하고 월봉제도(月俸制度)를 수립했다. 지방행정구역은 8도(道)를 23부(府) 337군으로 개편했다. 지방관으로부터 사법권과 군사권을 박탈하여 지방행정체제를 중앙에 예속시키는 근대 관료체제를 이룩했다.
재판소를 설치하고 2심제(二審制)가 채택됐다. 1심 재판소로서 지방재판소와 개항장재판소(開港場裁判所)를, 2심 재판소로는 고등재판소와 순회재판소를 설치하고, 왕족에 대한 형사재판을 위해서 특별법원을 두었다. 경무청(警務廳)을 두어 한성의 치안을 담당하고 지방은 관찰사 아래 경무관을 배치하여 치안을 맡아 행정과 경찰권을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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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개혁(甲午改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