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成均館) 유생(儒生)들의 집단시위 권당(捲堂)은 공관(空館)이라고도 한다. 성균관(成均館) 유생(儒生)들은 국가의 정책이나 시무(時務)에 대한 자신들의 집단의사 표시로서 유소(儒疏)를 올렸으며 이에 대한 왕의 회신인 비답(批答)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유소(儒疏)의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식사 거부의 표시로 학교식당에 들어가지 않는 일종의 동맹휴학인 권당(捲堂)을 행사했다.
권당(捲堂)이 있으면 동지관사(同知館事)나 대사성(大司成)에게 보고하고, 이들이 유생(儒生)들을 집합시켜 권당(捲堂)의 이유를 묻고 이를 위에 상신(上申)했다.
이후에 만족할 만한 왕의 비하(批下)가 내려오지 않고 사태가 악화되면 기숙사에서 물러나는 공재(空齋)를 행하여 수업이 중단되고, 유생(儒生)들이 각자의 짐을 싸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서 성균관(成均館)을 비우는 공관(空館)을 감행하게 된다. 공관(空館)이나 권당(捲堂)이 장기화될 경우 조정에서는 개유사(開諭使)를 보내어 이를 수습했다.
선조 이전에 감행된 공관(空館)이나 권당(捲堂)은 억불정책(抑佛政策)의 철저한 실행을 촉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사론(士論)이 분열되면서 성균관(成均館) 유생(儒生)들도 당색(黨色)과 연관되어 있는 공관(空館)과 권당(捲堂)을 자주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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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의 집단시위 권당(捲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