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러시안의 단골 엔딩곡 욕정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환호하는 가운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의 들뜬 앵콜 외침에, 리더 김예나는 겨우 움직이는 깁스한 오른손으로 직접 건반을 치며 노래했다. 관객과 뮤지션 모두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가을밤을 흘리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홍대 요기가 표현갤러리에서는 문화예술콘텐츠업체 아트페이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 <외출(外出)과 내출(內出) 그 사이 展>(이하 ‘내출展’)이 한창이었다. 아트페이는 신진작가 및 뮤지션 발굴, 지원을 위해 한 달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전시공연 복합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5일간 열린 <내출展>에는 류효정, 변예진, 예미 작가와 렘수면상태의 뺀드, 블랙러시안 두 팀의 밴드가 함께했다. 다소 특별한 이력을 지닌 세 명의 작가와, 이제 막 떠오르는 신진 뮤지션들이었지만 그들에 관해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았다. 아트페이 아트디렉터 소동호 팀장은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을 지양하고 오로지 작품 그 자체만을 온전히 감상하자는게 <내출展>의 기획의도”라고 밝힌 바 있다.
전시와 공연 뿐만 아니라 현장 초대권 추첨, 공연장 곳곳에 숨겨진 아트페이 심볼찾기, 관람후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열려 관객들이 더욱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행사 후기 및 정기 전시공연 소식은 아트페이 홈페이지(www.artpay.kr)나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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