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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그들이 있어 행복했다" 아이돌 패션 열전
올 가요계는 그야 말로 아이돌의 무대였다. 불황이 계속되던 음반 시장에 대형 가수들의 속속 컴백했고, 여기에다 신선함과 패기로 뭉친 '상큼이' 아이돌까지 가세하며 많은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 레인보우글로벌 >
이들은 음악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패션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대표 주자는 바로 '빅뱅 스타일'을 만들어 낸 빅뱅이다. 길거리에 하이탑 슈즈를 넘쳐나게 만들고, 제2의 탑과 G-드래곤이라며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한 남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빅뱅은 말 그대로 아이돌 패션의 부활을 알렸다.
사실 아이돌 패션은 10여 년전 H.O.T의 알록달록 장갑과 모자, 집안을 다 쓸고 다니던 오색 힙합바지를 끝으로 주춤했었다. 마땅히 따라 입을만한 아이돌 패션의 부재 속에 등장한 이들이 바로 빅뱅인데, 작년 한 해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상투를 틀어 올린 사과머리와 앞이 보일까 싶은 줄무늬 선글라스가 그 증거이다.
과감한 시도로 '스타일리쉬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G-드래곤은 최근 A-어워즈에서 남자가수 스타일상을 거머쥐며 트렌드세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하루만 니 방에 침대가 되고 싶어.'를 노래하던 앳된 소년들의 모습을 사라지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동방신기는 앨범 판매량 47만 장을 기록하며 골든디스크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보고만 있어도 훈훈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동방신기는 기존의 기성복이 아니라 유명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 작업을 함께 했던 채규인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을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의 근육'을 입증해준 영웅재중과 유노윤호는 가슴선이 깊이 파인 정장 자켓을, 시아준수는 단단한 팔근육이 드러나는 민소매 타입의 의상으로 10대 소녀들과 많은 누나들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나 역시 넌 내게 빠져라는 주문-MIROTIC의 가사처럼 동방신기에게 빠지고 말았는데, 동생들이지만 나이를 잊고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던 누나들의 수가 상당했을 것이다.
반면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샤이니의 샤방샤방한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불러왔는데, 그들의 늘씬한 스키니 차림은 누나들을 다이어트의 세계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이는 하상백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다양한 컬러와 세심한 악세사리 매치로 '컨템퍼러리' 밴드임을 명확히 했다.
빈티지한 의상으로 단단한 몸매를 뽐낸 2PM과 FT아일랜드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어찌나 하나 같이 다를 멋진 패션과 훤칠한 몸매를 자랑하시는지, 아이돌 훈풍에 눈과 마음이 즐거웠던 한 해라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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