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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과 붉은 색의 비밀
기사등록 일시 : 2012-12-27 12:30:50   프린터

12월 19일 오전 나는 가족과 함께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치고 부근 극장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레미제라불)을 보았다. 장발장이란 인물을 소재로 한 빅톨 위고(Victor Hugo)의 잘 알려진 소설을 뮤지컬로 그린 작품이다.

 

정천구 (서울디지털대 정치행정학과 석좌교수) 거기서 적과 흑(red and black)”이라는 혁명가와 함께 1832년 프랑스의 민중봉기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분노한 시민군이 내걸은 거대한 붉은 깃발이 막 투표를 하고 나온 내 눈에는 박근혜 후보의 붉은 로고와 오버랩 되었다. 혁명가의 일부는 이렇다.

 

세상의 색깔은 날이면 날마다 바뀌고 있네.
붉은 색-분노한 사람들의 피, 검은 색-지난 과거의 어두움.
붉은 색-동이 트는 세상, 검은 색-결국은 끝나게 될 밤.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가 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로고 색으로 붉은 색을 채택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검은 세력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붉은 색을 차지하여 일단 색깔에서 기선을 잡았던 것이다.

 

붉은 색은 심장의 색깔이고 정열의 색이다. 오행에서 화(火)에 해당한다. 사람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데는 붉은 색을 따를 색이 없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한 모든 혁명에서 붉은 색이 사용된 것은 이 때문이다. 구체제(앙시앙 레짐)의 검은 악을 분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하는 민중의 열망이 붉은 색으로 표현됐다.

 

공산주의자들이 붉은 색을 썼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한 동안 붉은 색 기피증이 있었다. 그러나 소련 공산주의가 멸망하고 냉전이 끝나면서 붉은 색 혐오증은 많이 없어졌다. 이미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붉은 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라는 이름의 한국응원단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했다.

 

역사적으로 붉은 색이 타도하고자 했던 것은 검은 색으로 상징되는 어둠의 세력, 즉 폭정, 억압, 부패, 권력남용, 흑색선전, 테러, 인권유린 등이다. 인류역사는 “적과 흑”의 노래처럼 붉은 색과 검은 색의 대결로 볼 수 있는데 검은 색에서 붉은 색으로 다시 검은 색으로 순환한다. 중국에서는 진시황이 검은 색의 왕조를 표방하고 폭정을 자행하다가 전국적인 봉기로 멸망했고 서양에서는 파시스트들이 검은 색을 내걸고 전체주의 폭정을 행하다가 타도됐다.

 

붉은 색을 내세웠던 공산주의가 멸망한 것은 검은 세력을 분쇄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열망을 이용하여 정권을 장악한 이후 자기들이 오히려 폭정과 억압의 검은 세력임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소련과 동유럽의 공산주의는 70년 만에 그들이 동원했던 바로 그 민중혁명에 의해 타도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은 서둘러 자본주의의 전유물이던 시장경제를 채용하여 수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근대 중국철학의 대가 풍우란(馮友蘭)은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운동(反者道之動: 道德經)”이라는 노자의 사상을 해설하여 “만일 자기의 것을 성취하고 싶으면 그 반대되는 것부터 시작하고- -강하고 싶으면 약한 듯한 감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유지하고 싶으면 어느 정도의 사회주의 요소를 인정해야 한다,”고 썼다.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은 중국사회주의를 살리기 위하여 자본주의적 요소인 시장경제를 채용하여 경제를 부흥시켰다.

 

베트남을 비롯한 나머지 사회주의 국가들도 중국의 예를 따라 수명을 연장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그런데 유일하게 북한만이 전체주의 개인세습독재체제를 유지하려고 역사와는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해 왔다.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붉은 깃발은 오래전에 인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는 진한 검은 색으로 변했다. 세습독재, 전체주의 테러, 인권침해, 주민들의 굶주림 등 북한체제의 검은 색깔은 오래전에 드러났다. 세계는 모두 알고 있는데 한국 내 친북좌파들만 애써 이를 외면해 온 것이다.

 

이러한 역사의 변증법을 자신의 삶에서 체득한 박근혜 후보는 이 시대의 문제를 대한민국을 살리려는 애국 세력의 붉은 열정과 나라를 좀 먹는 좌-우의 검은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본 것 같다. 그래서 그녀는 이데올로기를 말하는 대신 민생을 살리는 정치를 말하고 국민대통합을 역설하였다. 그녀는 또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했고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것을 공약했다.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은 누가 검은 세력을 척결하고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것인가를 지켜보았고 박근혜 후보만이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은 사이비 좌익, 사이비 우익을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검은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 지도자로 붉은 로고의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붉은 색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물리친 세계 최초의 정치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정승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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