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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놀랍고 정확한 표현이다.
바로 이 말이 오늘 대한민국에서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는데 필요한 방법이다.
사람이 대한민국 법망에 걸리지 않으려면 법 앞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담함과 교묘함이 있어야 한다. 물론 금력 또는 권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 처하여도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짧은 수모와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떵떵거리는 금력과 권력이 쏟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법망에 걸리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다.
김종필 한나라당 선대위 명예고문이 지난 17일, 이명박 후보가 나에게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비비케이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를 변호하는 취지로 연설을 하면서 “금년 초 이명박 후보를 만났을 때, 이 후보에게 다짐을 받은 바 있다. 비비케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관여를 했는지 나에게 솔직히 말해 달라고 했을 때, 이명박 후보는 ‘내가 개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망에 걸릴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들 상당수는 이 후보가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이 후보가 김 고문에게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 할 때 분명 김 고문의 지지를 믿고 사적으로 이야기 했을 것이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때 대한민국의 유명 지도자였던 노인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강자의 편에 설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 지도자들의 가치관을 보며 두렵다.
인간은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도덕과 윤리 의식이 있어서, 법의 공정한 심판이 있기 때문에 잘 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론 국민 대부분은 법 없어도 양심에 따라 산다. 그러나, 금력과 권력을 쌓은 극소수의 지도자들이 공공연히 신발 끈을 고치거나 갓 끈을 다시 맨다.
그런데, 아주 심각한 문제는 또 있다.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우리 사회에서 불법을 저지르며 성공한 사람들을 경외한다. 그들은 각종 다양한 불법 행위를 통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인간적 능력을 경외하며 부러워한다. 시비를 가리는 일 자체가 소모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오늘과 내일만 생각한다. 우리도 없고, 공동체도 없고, 한민족도 없다. 그들은 세계인임을 자인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김 고문은 이어 “나는 그 말 한마디 믿고 이렇게 다니고 있는 것”이라며 “확실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판단컨대 비비케이는 이명박 후보 소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이 후보가 ‘비비케이를 설립했다’고 말한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서도 강연을 하다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 이명박 후보 것이 아닌 것이 확실다”며, 이 후보가 ‘비비케이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명을 하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을 거둬 들인다. 그저 말 실수를 했다는 말이다.
김 고문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보도자료를 내 “내가 말한 취지와 다르게 부정적인 부분만을 따서 왜곡했다”며 “이 후보가 ‘개입했다’고 한 것은 엘케이이뱅크 등 일부 김경준과 동업한 부분이 있다는 뜻일 뿐이며, ‘법망에 걸릴 일은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본인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왜곡했다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물론 말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양심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또,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 금력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은 양심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국민 대부분은 법 없이 양심에 따라 산다. 양심을 가지고, 체면을 유지하며, 도덕과 윤리 의식을 가지고, 법을 지키며 산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 그래서 한국은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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