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 인(소설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벽장속으로 던져진 <힐러리>란 패를 털어 흔드는 공화당 부통령 지명자 <페일린> 돌풍은 승승장구하던 오바마를 위축시킨다.
같은 여성으로서는 두말없이 브라보!다.
모든 약점을 그대로 다 인정해서 안고 더 가치있게 승화시킨 페일린의 활기찬 생명력은 미국을 매혹시킨다.
그녀는 가족으로 무언의 웅변을 한다. 그래 그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삶일수 있다.
그녀에게는 그런 동질감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여성의 따뜻한 가슴으로 감싸 안는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해결책을 함께 의논하고 싸워나가는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이따금 실수도 실패도 겪었겠지만, 그러나 그녀는 적극적인 어머니, 아내였고 부지런하고 우수한 행정가이고 그리고 아름답다.
그녀의 가슴에 인간에 대한 사랑이 근원적으로 흐르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인생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다 중요하게 다룬다.
야심마저도 누구보다 만만찮게 있다.
정치란 가을 은어와 같은 싱싱한 선명도와 팔팔한 생명력이 일단은 있어야 한다.
1) 박근혜.
정치적 영향력 압도적 1위다.
별로 내세울 이슈도 없이 가만 있는데도 그런 결과가 나오는 이런 현상은 일종의 기시감(Deja vu)을 느끼게 해준다.
노무현정권에 질린 국민이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묻지마.따지지마로 모였던 그 군중심리와 장면이 지금 데쟈뷰로 겹쳐지는 것 같다.
이명박정권의 문제와 답보상태가 반대급부로 박근혜의원에 일시 모이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물론 나도 이명박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정비례 하지는 않는다. 참고하기 바란다.
좀더 구체적인건 한나라당 얘기와 함께 다음에 쓰겠다.
그렇다고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정권 초기인데 기가 죽을 필요 없다. 아직 초기다. 시간이 있다.
마찬가지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정치적 영향력 44%로 1위 한 박근혜의원도 그런 결과가 당연히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박근혜의원의 지나치게 조심스런 정중동(淨中動)과 침묵의 정치는 나름 많은 장점이 있다.
위기를 해결해 가는 방법도 사려깊게 생각하는 침착함도 , 무엇보다 시간을 기달릴줄 아는 인내도, 이젠 거의 입신(入神)의 경지이지만,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두둑한 배짱이 든든하다.
유난히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경박한 입과 촐랑거림으로 팔팔뛰다가 제물에 나가 떨어지는 수많은 소인배 정치인들 속에서 박의원의 깊은 내공은 확실히 돋보이는 품위가 있다.
2006년 겨울, 대구 한나라당 연찬회 연설에서 나는 2007년 대선은 원하든 아니든 결과는 이념적 대결로 간다고 말했었다.
박의원이 신념을 가지고 보수적 깃발을 확실히 든다면 중도적 40%까지 모두 흡수할수 있고, 최소한 60%정도의 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대권에 승리 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때의 내 주문과 예측이 나는 지금도 틀리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때 내가 이념적 정체성 외에 한가지 더 주문한 것이 매혹적인 패기이다. 정면돌파 !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활력과 강인함과 생명력. 힘이 힘을 모울수 있다. 누가 무슨 잡소리하든 상관말고, 여러소리 할 것도 없다, 오로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뒤를 잇겠다고 외치라고 했다. 투사가 되라고 했다. 누구의 눈치도 살피지 말고 다만 앞으로만 나가라고 했다.
2007년의 대선은 그랬다. 누가 뭐래도 이념의 대결이었다.
경선에 이긴 이명박후보가 스스로 진보적이다. 보수가 아니다. 중도실용이라고 해도 웃기지마시라 . 한나라당 후보다. 당신은 우익이다고 믿고 싶다 아우성 쳐 가면서 당선시킨 것이다. 왜냐하면 열우당 후보를 찍을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의 대선은 이념의 대결보다는 다른 이슈가 작용하게 될 것 같다.
이제는 준비 해야한다. 지금 일종의 반대급부로 영향력 1위라는 것은 고무적인 수치이지만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된다.
똑같은 방법으로도 행동으로도 안된다. 변화 해야한다.
서두에 미국대선의 <페일린> 붐에 대해 썼다.
<페일린>의 장점은 패기와 정면돌파와 삶과 사회와 국가에 대한 확실한 선택과 당당한 소신의 표현이다. 열정이다. 생명력이다.
그녀의 눈을 다시한번 볼 필요가 있다. 유행이 된 무태의 안경 속에서도 눈빛은 반짝 반짝 빛나고 살아있다.
그녀의 웃음은 그대로 전파력이 강해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저절로 환하게 만든다.
그런 미소의 근원은 입술연지나 미인대회 입상경력이 아니라 살아온 모든 순간순간에 겪은 모든 문제와 아픔과 기쁨을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 끌어 안아서 이해와 사랑으로 승화 시킨 자신감이 때문이다.
깊은 심연(深淵)아래서 혼자 침묵으로 인내만 하는게 아니라, 그것을 확실히 딛고 도약하고 상승한 에너지가 그 환한 미소속에 산소와 햇살같은 생명력을 뿜어 내주고 있는것이다.
적극적 해결의 노력과 당당함이 있는 눈빛이고 밝은 미소다.
박근혜의원에게 나는 이제 그런 부분을 주문하고 싶다.
활기찬 생명력과 혼자 안으로만 침잠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 넓은 가슴과, 열정적 의견과 소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때로는 말해야 한다.
실수,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확실하게 관여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소신을 표현하는 당당함이 아쉽다.
물론 <페일린>보다 훨씬 더 훌륭한 부분도 많지만 그 좋은 부분에 플러스해서 이제는 정치적 영향력 1위다운 대정치가로서의 생명력있는 에너지의 분출, 현실적 참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원내나 당은 박의원에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갈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치밀한 외곽조직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동력의 일부가 기독교와 외곽조직임은 말할 것도 없다. 아직은 너무 열악하다. 이르지 않다. 공부도 필요하지만 조직을 제대로 다지는것도 중요하다. 아닌척 하는것도 점잖지만 다 아는 것을 솔직히 시작한다고 나무랄 사람 없다.
텃밭인 대구, 경북을 더 다질 필요가 있다.
전국의 대구,경북인들이 다 보고 급성장 하고있는 인터넷 언론,
<대경뉴스>에 의하면 대구,경북과 경남 부산을 잇는 영남권에서 유시민도 강의를 시작했고 , 손학규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몇 개의 모임을 가지고 있다.
전대표인 강재섭도 대구,경북이 정치적 기반이었고 경기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고향이 대구 경북권이다.
민주당의 추미애의원 역시 대구경북을 다지기 시작한 것 같다.
지난번 총리문제때 나는 박근혜총리 반대의 글을 썼다.
그때는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앞으로는 무게가 있는 자리라면 1년 2년정도는 경험 할 필요도 있다.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다음 당대표 도전도 나쁘지 않다. 서울 경기등과 전국적인 배려를 위해 필요하다.
앞으로도 MBC 문제라던가 박대표는 당내에서 본의아닌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될 것 같다. 그러나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2011년경에는 반드시 당대표에 친박계를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수들과 공부도 좋지만 이제는 좀더 치밀한 게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권 아직 초기인데 여러 가지 생각도 들겠지만 이른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중국계통에 친밀함을 가지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장,단점이 있다.
미국과의 관계에 신경을 좀 더 쓸 필요는 있다.
박근혜의원의 건투를 빈다.
2) 정몽준.
잠재적으로 훌륭한 잠룡이다. 미국과의 관계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정몽준 의원은 국제적 우군이 많다.
지금 당에서도 우군이 많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겠지만 그러나 실망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모든게 다 가능할 수 있다.
다음 대선은 이념대결이 아닌 방향으로 간다. 정몽준 의원은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어느쪽으로 고착되어 보일 이유가 없어 통합의 의미에서는 박근혜의원과 함께 어느 지역이나 어느당이나 적대감없이 나쁘지않는 지지세를 가질 수 있다는 정도로만 밝히겠다. 다음기회에 한나라당 문제와 함께 자세히 쓰겠다.
3) 김문수.
역시 훌륭한 잠룡으로 보인다.
검소하고 겸허하면서도 자신감이 보이고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추진력도 있다.
부부의 모습이 최소한 권력형 부패는 스스로의 양심상 저지르지 못할것으로 보이고 국민을 위해 봉사 할 준비가 있어 보인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면 자칫 치열한 경쟁에서 적자생존을 말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정당하게 번 부자가 존경을 받으려면 노불레스 오블리쥬가 따라야 하는게 신 시장경제의 시대적 윤리다.
강한자만 살아남고 약자는 도태되는게 아니라 약자를 손내밀어 끌어 올려주는 다함께 생존이 시대적 환경으로 된다.
김문수지사는 최소한 그런 이상적인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실현하려고 노력할 것 같은 부분이 지금은 보인다.
김지사는 이미 시작을 한것같아 보인다. 아닌가?
가끔식 만나 의논하는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대선때 조직을 자랑하던 사람이고 그들과 친한 우익보수의 논객이라는 소문이 소문만은 아닐 것 같은데 어떤가?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역시 건투를 빈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현 정관으로는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한다.
거론한 세사람 외에 몇명이 더 출사표를 던질지는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결국 그들 중의 단 한사람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
내가 들었던 아주 고급 유머 한가지 소개하려한다.
나는 앞으로 한나라당 대권후보가 될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방법 한가지를 알려 줄 생각이다. 어느 부흥목사가 재미삼아 내게 말해준 방법중 한가지다. 만약 정관에 위배되고 위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당연히 선택하지 않을 것이고. 그냥 유머 정도로 치부하며 웃고 머리나 식히길 바란다.
경선투표는 당내 대의원 선거와 당원 여론조사(20%)로 이루어 진다.
모든 대권 후보는 충성스런 외곽조직을 가져야 하는게 필수적이다.
기독교든 불교든 단군교든 종교적 유대가 깊고 배신하지 않는 신도들이라던가 혈연 씨족사회라던가? 절친한 동지들이던가
물론 당원 전체에 평소에 신임을 철저히 받는게 가장 좋다.
그래도 누구나 장담할 수 없을테고 위태하다고 판단되면 , 몇가지 상황을 취약점부터 계산해서 A,B,C,D 정도로 시뮬레이션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각각의 결과에 따라 치밀한 대책을 미리 다 세워 놓을 필요가 있다.
아무리해도 경선 투표에서 위태하다면 미리 그 순간 누구를 어떻게 누가 무슨방법으로 설득해서 어떤 상황을 선택하게 하는가를 재빨리 시행할 필요가 있다. 그에 앞서 경선 진행이라던가 선관위 직원이라던가 집행위원들과 대표가 어느후보든 같은 계통으로 뽑고 영입하고 한다면 더 유리 할 것 같은건 상식일테고.
그 전에 대표적인 몇 개의 지역에 충성심높은 사람들을 1년, 2년전에 미리 당원으로 입당시킨다. 약 일,이만명 정도는 고루 되어야 안전할까?
본인이 입당되었는지 아닌지는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된다. (이 부분이 위법일수도 ) 당비를 부담주지 말고 대납 한다(이것 역시 위법일 가능성도 있다)
그들의 핸드폰 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 정보를 언제나 재빨리 쓸수 있도록 페키지로 확보해 둔다.
당원 20%의 여론조사때 그 정보를 활용할수 있도록 선관위나 상대후보, 등등을 재빨리 설득해서 동의를 받아낸다.
여론조사 시간등도 설득해서 동의를 받는다.
이미 확보된 당원들을 주로 여론조사에서 활용 할 방법을 착오없이 미리 준비해 둔다. 충성스런 그들에게 말어야 될 후보가 누구인지 교육내지 세뇌? ^^ 시켜 놓을 필요가 있다.
시뮬레이션대로 전화 혹은 핸드폰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그 부흥목사가 우스개로 가르쳐 준 경선 씨나리오는 써놓고 보니까 그리 도덕적이지 못하고 위법적 요소도 있는 것 같다.
목사가 알려주었어도 유머는 어디까지나 유머다. ^^
자칫하면 대한민국이 덤태기 쓸뻔 한 리먼도 무너지고 경제도 안좋은데 그냥 웃고 치우기 바란다.
그만큼 조직이나 절대적 충성심이 정치후보에게는 필요한 얘기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아직 얼마간은 경선이 곧 대통령 당선일수 있을 것 같다. 정권과 여당이 해매고 있어도 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10%대이니까.
4) 추미애
내가 진보쪽이고 정세균이라면, 나는 양보해서 추미애를 민주당 대표로 세워준다.
다음에 쓸 예정이지만 국회의원 공천도 안 준 70바라보는 박희태씨를 대표로 세우고 100명에 가깝다는 팔팔한 초선들은 어느구석에서 뭘하는지 입도 떼지 못하는 듯 해 심각한 동맥 경화증에 걸린듯한 한나라당 모습을 보고 야당으로서 다시 정권을 탈환 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렇게 하는게 앞을 내다보는 생각이 있는 일이다.
지금 미국 대선의 <페일린> 효과정도는 물론 아니지만 박희태대표(물론 경륜과 경험이 훌륭한 원로이지만)의 힘없이 졸리는 눈매에 대적 할 추미애의 열정과 투지가 철철 흘러 넘치는 살아있는 눈빛은 무엇보다 야당, 민주당이라는 존재감 정도는 최소한 국민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에너지다. 활기가 넘치고 또 추미애의원은 하루하루를 그냥 넘기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비록 공격으로 얻어터지는 한이 있어도 , 지독한 안티라도 민주당이 저기에 있구나. 또 포크레인 작동하는구나 하면서도 잊지는 않는다.
가장 불쌍한 연인은 증오를 받는 연인보다는 잊혀진 연인이다.
안티도 펜은 펜이다.
민주당은 좋은 기회 놓친 듯 하다.
민주당의 고민은 야당,민주당의 존재감조차도 잊혀져 간다는 현실일 것이다.
내부사정이라는게 있겠지. 노무현파와 김대중파 등등 몇갈래로 자기들끼리도 복잡하니까. 그래서 한나라당은 비록 지지율 30%대로 내려 앉아도 속으로는 느긋하고 웃을 수 있다.
민주당 이런식이라면 50년정도는 한나라당이 집권할수 있지 않을까?
추미애의원은 개량한복 입고 삼보일배만 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면에서 야권에서는 가장 대권후보에 가까이 가 있는 잠룡으로 보인다.
역시 건투를 빈다. 자유민주주의는 야당도 야당후보도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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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몽준, 김문수 그리고 추미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