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등잔봉(해발 450M) 건너편에 있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연말(28-30) 내린 눈으로 장관을 이루며, 등산객과 사진동호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한 산막이 옛길을 따라 노루샘에서 등잔봉을 오르다보면 1957년 달천을 막아 건설한 괴산호변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수북히 쌓인 백설로 겨울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특히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괴산호변위에 쌓인 눈이 하얀 강처럼 순순히 흐르는 듯 하고, 멀리보이는 괴산댐과 웅장한 군자산 위에 놓인 백설은 빼어낸 설경의 세계로 인도하며 등산객들의 하산 길을 아쉽게 한다.
여기에 한반도 전망대와 등잔봉 길에 세월을 알 수 없는 수많은 노송들의 가지에 한 움큼씩 매달은 눈들은 등산의 즐거움을 더욱 만끽케 한다.
등잔봉을 자주 등산한다는 조모(35. 괴산읍)씨는 멀리 보이는 군자산의 설경과 한반도 지형의 하얀 모습은 등산의 즐거움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껏 맛보게 한다.며 겨울 등잔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묘한 매력으로 유혹하며 하산 길을 아쉽게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등잔봉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어머니가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치성을 올렸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요즘도 이곳을 찾아 정성을 드리는 이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또, 괴산군은 지난해 갈은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하나로 풍경이 수려한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 입구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길이 4여㎞, 폭 2M 규모의 ‘산막이 옛길’을 조성했으며, 이곳은 겨울에도 괴산호의 전경과 산막이 옛길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충북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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