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처럼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죠. 스치는 인연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저를 만나러 오는 사람은, 제가 만나러 가는 사람은 수많은 경험과 생각 그리고 그 자신만의 특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갈피를 더듬을 수 있는 바람을 흉내 낼 수 있다면 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을 느끼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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